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68)
진주 근처의 먹거리 몇 곳 10월 1일, 처조카 결혼식 참석차 진주를 찾았다. 진주에서의 1박2일간 처가식구들과 섭렵했던 음식을 기록하다. 2011. 10. 1 ~ 2, 진주/삼천포 Kodak Professional DCS 660 서부시장 근처에 형성된 콩나물해장국집 중의 한 곳을 무작위로 골라 들어갔다. 아침시간이라, 대부분 간밤에 술을 마신사람들이 숙취로 괴로운 속을 달래거나 아침 식사 준비가 귀찮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러 오는 손님들이다. 보글보글 갓 끓여 낸 콩나물국밥과 간단한 반찬을 한 소반에 담은 차림은 매우 간소하다. 간소하되 형식적이지 않다. 적절히 익은 깍두기 매우 매운 청양고추. 청양고추로 이미 얼얼해진 입에 뜨거운 해장국 한 숟갈을 떠 넣으니 입 안엔 마치 전쟁이 벌어지는 것 같더라. 평소 어지간히 ..
내원사 입구에서 촌두부에 홀리다. 민생고나 해결하자고 생각없이 들른 식당에서 뜻하지 않았던 '맛'을 발견하는 수가 있다. 식도락의 관점에서 보면 아마도 가장 짜릿한 기쁨을 맛보는 순간 중의 하나일것이다. 2011. 9. 24.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 내원사 입구 Kodak Professional DCS 560 하산주는 등산꾼으로서 끊기 어려운 치명적 유혹이다. 땀 흘린 후 산을 내려 와 막걸리 한 사발 없이 휑 하니 바로 집으로 직행하는 날이면 밥을 먹고 숭늉을 마시지 않은것처럼 뭔가 쉽게 거둘 수 없는 아쉬움이 남게된다. 또한 하산주에 너무 빠져 약간 오버하는 날이면 고칼로리 안주와 과다 알콜로 체중만 불리는 꼴이니 땀흘려 오르내리면서 어렵사리 얻은 운동 효과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마는것이다. 그래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간단히..
천성산을 넘다 천성산은 최근에 수없이 다녀왔지만 대부분 영산대학교나 내원사 방면으로만 드나들었는데 이번엔 예전 내 처음 천성산을 찾았을 때의 여정을 되밟아 보기로 하다. 이번 산행엔 단골 파트너인 사무실 동료 K부장 외 젊은 날의 아름다운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 부부(B박사)가 동행했다. 법수원 - 미타암 - 원효산 - 천성산 - 내원사로 이어지는 동서 횡단코스를 택하기로 하였고 부산에서 출발한 B박사 부부와 서창에서 합류하였다. 이 곳에서 법수원 입구까지 도보로 약 1시간 걸리지만 공구리길 걷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법수원 입구까지 가자고 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와 작은 소통장애(?)가 생기는 바람에 우여곡절을 거쳐 생각지도 않았던 미타암 입구까지 긴 오르막을 "편안히" 오게 되었다. 해발고도로 치면 삼..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이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이다" 아주 오래 전, 시집인지 소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신문의 하단에서 본 책 광고문이다. 세월이 꽤 흘렀는데도 고향 하면 지금도 어김없이 떠오르는 한 마디가 바로 저 한 줄 광고 카피다. 내게도 역시 고향은 그리움이다. 북에다 고향을 두고, 먹고 살 길 찾아 남하한 탈북자도 아니고, 이역만리 타국으로 기약없이 떠난 이민자도 아닌데 웬 그리움 타령인가? 수몰지구 주민이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큰 비가 내릴 때마다 극심한 물난리를 겪는 남강 유역의 보호와 더불어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당시 심각했던 전력난에 대처하고자 경호강과 덕천강이 합수하는 진주 서부지역에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었고, 이윽고 남강댐이 완공되어 담수가 시작되면서 우리 고향마을은 수면 하에 잠기게 되었다. 청..
신불산 칼바위능선을 타다 태풍 "탈라스"때문에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던 오늘 새벽, 잠이 깰 때까지도 산행을 나갈지 말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명 밝아오는 창 밖을 내다보니 강풍은 여전하지만 하늘이 조금씩 개는것 같아 계속 망설이던 산행을 결국 강행하기로 했다. 평소처럼 KTX 리무진 버스를 타고 언양으로 가서 언양터미널 하차하다. 운행 시간표를 보니 아뿔싸, 10분 전에 간월산행 버스가 가버렸네? 다음 차는 2시간 후... 어쩔 수 없이 작천정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간월산장까지 럭셔리하게 갔다. 택시비 7,000원...돈이 아깝다. 예전엔 늘 걸어다니던 길이었는데, ... 간월산장에 도착하니 자욱한 운무와 안개비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꽤 많은 산꾼을이 벌써 운집해 있다. 대부분 40~50대로 보이는 중..
[들꽃] 이른 아침 산책길의 꽃 새벽에 일찍 깨어 창 밖을 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청명하다.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행장을 들쳐메고 마을 뒷산을 올랐다. 2011. 8. 20. 울산 북구. Kodak Professional DCS Pro 760 촉촉한 이슬을 달고 있는 남천 열매 부지런한 거미는 영롱한 이슬방울만 가득 잡아 두었다. ... ... 놀이터 옆 수풀에 맥문동이 빛나고 있다 늪지에 핀 잠자리난초 잠자리가 비상(飛翔)하는 모습으로 보이는가? 그래서 잠자리난초라는 이름을 얻었다 좀 더 풍성한 ... 자주이삭귀개. (너무도 작고 가녀린 녀석이어서 찍느라 고생 좀 했다) 벌개미취 꽃범의꼬리 꽃범의꼬리 아...가을인가? 늪(...이라기보다는 습지) 내려가는 길에 바라 본 우리 마을
[들꽃] 동네 주변 산책길의 들꽃 마을 주변 산책길에서 만난 꽃들 2011. 8. 14. 울산 북구. Kodak Professional DCS Pro 660 코스모스 흰여뀌 (아주 작은 개채. 매크로렌즈로 바짝 접근해 찍어야 꽃술이 보인다) 흰여뀌 박주가리 (숨은그림찾기 : 게거미) 가지 참깨 익모초 계뇨등 계뇨등 참취 층층잔대 층층잔대 사위질빵 사위질빵 수크령 고추 콩 콩 남방부전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잡동사니] 휴가기간 중의 작은 음식기행 - 휴가기간 중 진주에서의 1박 2일동안 들렀던 식당들 - 2011. 8.2. ~ 8.3. 경남 진주/사천/삼천포 Kodak Profssional DCS Pro 660 먼저 천황식당. 우리나라의 3대 비빔밥 하면 역시 전주, 진주, 통영이다. 그 중,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을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 전주비빔밥은 밥솥에서 갓 퍼 낸 뜨거운 밥을 비비는 것이라면, 진주비빔밥은 식은 밥을 밑밥으로 쓴다. 또한 전주비빔밥에는 차가운 콩나물국이 따르는데, 진주비빔밥은 뜨거운 선지국을을 함께 내 놓는다. 이는 옛날, 제사를 모신 후 젯밥에다가 각종 나물을 넣어 비비고 제사상에 탕으로 올렸던 쇠고기무국을 곁들여 먹은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진주비빔밥의 또다른 특징은 신선한 육회가 고명으로 올라온다는 점이..
오디오 - 진공관 프리앰프를 들이다 휴가 전 HL5BVQ 조 기래님 집에 놀러갔다가 이 진공관 프리앰프 셋을 업어왔다. "로망스 트랜스결합 프리앰프"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진공관 장인, 부산의 이청수님 작품이다. 조기래님이 예전 구입하여 애장해 온 기기인데 내게 흔쾌히 선물로 넘겨주신 것. 프리앰프인데도 우선 우람한 덩치와 묵직한 중량을 자랑한다. 가내수공업(?) 제품같지 아니하게 마우리가 매우 깔끔하며, 우드재질로 된 밀폐형 케이스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프론트패널엔 파워스위치, 분리형 좌우 채널 볼륨 놉, 셀렉트 스위치가 심플하게 직선상으로 배열되어 있고, "ROMANCE TRANS COUP PREAMP CSL"라는 로고가 깨끗하게 각인되어 있다. 리어패널을 보면 각종 금도금된 RCA 단자들..
얼음골 - 사자평 - 배냇고개(2011. 8. 5.) 휴가 막바지에 회사 동료와 함께 얼음골을 가다 2011. 8. 5. Kodak Professional DCS Pro 660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늘의 일정에는 옛 미혼시절 사무실 동료들과의 단체 산행을 마지막으로 21년 동안 찾을 기회가 없었던 얼음골을 넣었다 예전엔 구절양장(九折羊腸) 멀고 먼 밀양재를 걸어서 넘어야 했으나 석남사에서 갈아 탄 "밀성여객" 시외버스는 국내 3번째로 길다는 가지산터널을 쏜살같이 통과하여 단숨에 우릴 얼음골 입구에 내려놓는다. 입구의 천황사.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게 없는 모습이다. 천황사를 지나 우측 다리를 건너니 얼음골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푯말이 보인다. 등산로 아래 계곡에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