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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기행 - 바레인 - 마지막 날 바레인 요새 관람을 마치고 다시 공사 현장에 복귀하는 길에서 만난 것들 섬나라인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간 아라비아해를 건너 연결하는 King Fahad Causeway는 현대건설이 완공하었다. 바다 한가운데 섬이 있고, 그 섬에 바레인-사우디 국경 검문소가 있다. 위 사진 왼쪽의 망루탑은 사우디 영토에, 오른쪽의 큰 망루는 바레인 영토에 위치해 있다. 한국인에게 무비자가 적용되는 바레인과는 달리 사우디는 비자를 요구하기에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여 검문소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돌아서다. 바레인이 자랑하는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경기장. 세계 어러곳을 순회하며 투어형식으로 진행되는 포뮬러 원(Fomular-1) 경기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
중동기행 - 바레인 - 바레인 자연사 박물관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와 소주로 과분한 점심을 먹고는 바레인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어떤 지역이나 나라의 자연, 문화, 역사를 단기 속성코스로 이해하는데는 자연사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이 박물관도 우리나라나 타 지역의 자연박물관과 컨셉이 크게 다르짆 않았고, 아주 짜임새있게 잘 꾸며져 있음을 알겠더라. 전시관 내부는 카메라의 성능의 한계(빛이 부족한 곳엔 사진 못찍음...구닥다리 바다의 비애)로 기록이 없다. 박물관 초입의 조형물 입구. 운 좋게 입장료를 면제받았다. 안내데스크에서 왕실 가족들이 총 출동하여 우릴 우릴 반긴다. 좌로부터 왕의 삼촌-왕세자-현직 왕-왕의 부친. 아싸라비야 ~ 새또로비야 ~ 번역해 보니 바레인의 토후 군주 세이크 이싸 빈 쌀만 알 칼리파 께서 친히 납시어 이 박물관의 개관을..
중동기행 - 바레인 - 칼랏 알 바레인 요새 바레인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칼랏 알 바레인 요새(Qal'at al-Bahrain Fort)를 찾았다. 이곳은 기원 전 2500년에 건설된 고대 바레인 요새였던 유적지 위에 16세기경 포르투갈인들이 다시 요새화 한 곳이다. 약 50여년 전부터 덴마크 및 프랑스 전문가들이 발굴을 시작하여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라비아 반도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의 하나이며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안내 팜플렛에서 발췌 변역) 버스에서 내리니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마치 숯가마 찜질방에 들어선 것처럼 훅 덮쳐와서 숨쉬기조차 힘들다. 유적지 옆에 위치한 박물관에 피신하듯 뛰어든다. Qal'at al-Bahrain Site Museum 박물관 바깥으로 아라비아해가 보인다 열매를 잔뜩 달고 있는 대추..
중동기행 - 주마간산 두바이 두바이 공항 도착하니 정오 경, 준비된 버스를 타고 한국식당으로 옮겨 김치전골로 점심을 해결하고 (외국의 한식당 중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거의 없다) 바로 시내 투어를 나서다. 그야말로 주마간산이다. 맨 먼저 들른 곳이 UAE의 현직 대통령인 세이크 칼리파의 궁전. 그의 정식 이름은 Sheikh Khalifa bin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다...헉헉... 중동권 국가의 특징답게 왕(혹은 통치자)이 국가의 부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세이크 칼리파도 세계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올라 있다. 안내를 맡은 두바이 지사의 K 차장은 여기에서 氣를 받아 다들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너스레를 떤다. 초입부터 풀어 기르는 공작새 여나믄 마리가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찍는다고 접근해..
중동기행 - 두바이 사막 사파리 투어 부르즈 칼리파 관람을 마친 후 호텔로 되돌아 온 우리는 객실에서 잠시 휴식하고 다시 사막투어를 나선다. 호텔 밖에 대기하고 있던 4륜 구동 투어 차량에 분승하여 출발. 묵었던 홀리데이 인(Holliday Inn)의 객실 사막에 진입하기 전, 허름한 휴게소 같은 곳에 집결하여 관광객을 매점에 풀어놓는다. 40도가 넘는 찜통더위라,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매점 안으로 몰려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역시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답게 관광객의 지갑을 후려내는 재주가 비상하구나. 물론 장삿속만은 아니다. 여기에서 본격 사파리 준비를 하는 것이다. 엔진 룸을 열어 각종 장치를 점검하고, 그리고 접지면을 넓히기 위하여 타이어의 공기압을 상당히 빼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적게는 5~6대에서 수십대까지의 SUV 자동차가 ..
화락(花落) 꽃잎, 떨어지다 2011. 6. 26.허브캐슬. 경북 경주 외동읍Kodak Professional DCS 660 + AF Nikkor 24-85mm 1:2.8-4D
화원의 꽃들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서 인근 허브 농원에 들르다. 원예종은 대부분 긴 외래어로 돼 있어 이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명패도 같이 찍어 와야 했는데... 2011. 6. 26. 허브캐슬, 경북 경주 모화. Kodak Professional DCS 660 + AF Nikkor 24-85mm 1:2.8-4D
우중산책 태풍이 서해안으로 올라 오고 있다더니 과연 비가 제법 내린다 창 밖에서 들러 오는 쏴아~~~ 하는 빗소리가 사뭇 거세다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 뒷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비구름 가득한 경주방면 방콕 모드로 빈둥거리다가 아이가 학원에 간다기에 데려다 줄 겸, 간단하게 장비 챙겨 장화 꺼내 신고 비옷 걸쳐입고 밖으로 나선다. 학원 내려 주고 차를 돌려 바로 천곡마을 관문성으로 향하는데 간밤에 비가 상당히 내렸는지 평소 졸졸 흐르던 개천엔 시뻘건 황톳물이 콸콸 넘쳐 격랑이 되어 쏜살같이 지나간다. 무심사 입구에 주차하고 등산로 초입에 도달하니 불어난 계곡물이 발길을 막네? 포기하고 그냥 돌아설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음. 도움닫기로 폴짝 도약하여 도강! 도약 거리가 짧아 오른쪽 발이..
신흥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때문에 많은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에 외출 일찌감치 포기하고 밀린 사진이나 정리할까 하는데 오후가 다 되도록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 외엔 이렇다 할 큰비가 내리지 않네? 이대로 시간 보내긴 왠지 억을하단 생각이 들어 660에 60밀리 렌즈 하나 물리고 우산 하나 챙겨 밖을 나서다. 신흥재 근처에 차 세우고 내리니 빗줄기가 제법 긁어지기 시작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왼손은 우산 우산 받쳐 들고 오른손은 카메라 움켜 쥐고 안개 자욱한 숲길로 걸어 들어가 본다 촉촉히 젖은 수풀, 약간 질척이지만 푹신한 느낌의 흙땅. 꽤 운치가 난다. 뭔가 신비한 이벤트가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하지 않은가? 샤워한 엉겅퀴가 제일 먼저 나를 반기고, 그 옆 빗방울 머금은 거미줄엔 지독하도 운 없는 어떤 곤충이 걸려..
배내봉 - 간월산 배내봉에서 간월 - 신불 - 영취산으로 이르는 능선은 지리산 주릉을 따라 종주할 그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좌우로 탁 트인 전망, 앞 뒤 줄지어 까마득히 늘어 선 연봉의 퍼스펙티브, 적절한 길이의 오르막과 내리막... 중간중간의 너럭바위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목을 축일 때마다 문득문득 지리산의 그리움이 배어난다. 역시나 날씨는 잔뜩 흐리다. 기상청에서는 이미 장마철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는데, 그나마 빗방울이 후득거리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지. 6:50 태화강 역 發 708번 버스는 언양을 거쳐 석남사를 지나 배냇골을 향해 달린다. 산 어귀에 도달하니 비린내 짙은 밤꽃 향기가 차창 밖으로부터 훅 풍겨온다. 밤꽃이 한창이다. 배냇고개에서 내리니 8시 40분. 막바로 산행 시작하여 단숨에 배내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