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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의 여름 꽃 문득 가지산의 솔나리가 생각났다. 작년에는 때를 약간 놓쳐 끝물 상태의 솔나리만 보고 만족해야했는데 올해마저 그럴 순 없다. 장마끝 날씨라 종잡을 수 없는 하늘이지만 큰 비 예보는 없음을 확인하고 가지산행을 결행한다. 시간 절약을 위해 운문령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2012. 7. 21. 가지산(울산시 울주군, 경북 청도군) Kodak DCS Pro SLR/C 쌀바위 바위틈에서 자라 난 역시 쌀바위 벼랑에 붙어 싱싱하게 피어난 쌀바위의 (2) 가지산 정상부근의 임도변의 쌀바위 틈에 자란 끝물로 가고 있는 여권사진 한국 특산식물인 정상 대피소 주변을 가득 점령하고 있던 아직 덜 핀 어두운 숲 속을 밝혀주고 있던 아직 덜 핀 증명사진 를 만났으나 ... 이번엔 아직 이르다.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
[추억여행] 소매물도의 한 자락에서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던 어느 무덥던 날뿌옇게 김 서린 뷰 파인더 너머 보이던 쪽빛 바다와 하늘의 감동이아직도 뇌리에 선 하다. 2006. 8. 16. 경남 남해바다 소매물도Sigma SD14, 12-24mm
흰망태버섯 어릴 적 대밭에서 흔히 보던 버섯인데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는 정작 만나지 못했다. 경주 안압지 연꽃 구경갔다가 우연히 만난 분으로부터 이 망태버섯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아뿔싸, 계속된 장맛비에 다 녹아내려 그 고운 자태가 말이 아니구나. 끝없이 끝없이 달려드는 아디다스 모기떼와 싸우고, 폭우에 흠씬 젖은 대숲 바닥의 질펀한 물기와 싸우면서 상태가 좋지 않은 녀석일지언정 기쁘게 담아 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가 울창한 대숲이 너무 어두워 노이즈 특성이 꽝인 주력장비(코닥)은 꺼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백업 장비인 캐논의 5D Mark2를 투입하다. 니콘렌즈-캐논마운트 변환 어댑터를 이용하여 니콘 ED 17-35D f/2.8 광각 줌렌즈를 장착하고 좀처럼 써 보지 않았던 라이브뷰 ..
물봉선, 개망초, 자귀나무 동천강변 산책길에서 만나는 흔한 들꽃 2012. 7. 8. 울산, 북구. Kodak DCS Pro 760c 노란물봉선 노란물봉선 자귀나무 자귀나무 개망초 개망초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타 보니 ... 애틀랜타- 인천간 귀국길은 태평양을 횡단하는 출국편과는 달리 북극해를 거쳐 남하하는 항로를 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물론 지구의 자전방향을 좇아 오는 탓도 있겠다. 14시간을 꼼짝 없이 옹색한 자세로 앉아 버티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숙명(?)으로 받아들이니 큰 불평 없이 비행하는게 아닐까? 귀국편을 향하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장시간의 비행동안 비좁은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을 어떻게 감당할까? 라는 걱정보다는 "어떤 기내식이 내 입맛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어떤 영화 프로그램이 긴긴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리오?" 라는,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오히려 소박하지만 긍정적인 것이었다. 애틀란타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강 해결하고 좀 노닥거리다가 탑승..
미국 다녀오다 출장차 미국 잠시 다녀오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 하필 미국 사상 초유의 "살인적 폭염(killer heat)이 계속된 그 시기다. 너무 더워 한낮엔 실외로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잠시 나간 외부세계도 그들의 표현대로 "extremely hot"한 땡볕 땜에 사진이고 뭐고 찍을 마음이 아예 생기질 않더라. 그 와중에서 찍은 몇 안되는 인증샷 몇 장 올려본다. 2012. 6. 27 ~ 7. 5. 조지아주 애틀랜타 및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Kodak DCS Pro 14n 출장기간 내내 묵었던 숙소. 레지던스 호텔이라 콘도처럼 주방기구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쾌적하게 생활하였다. (사진 속 인물은 본인의 동료임) 호텔 앞 진입로. 맞은 편은 특히 우범지대라 특히 밤에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토요일..
닭의난초 매년 그 자리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오솔길을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닭의난초.". 3년만인가? 오랜만에 찾았는데 과거보다 개체수가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늘어넌 것을 보니 내심 기쁘다. 늘 타이밍을 잘못잡아 거의 꽃이 질 무렵에 왔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시기를 맞춘 것 같다. 2012. 6. 17. 울산 동구. Canon EOS 5D Mark II Carl Zeiss Vario-Sonnar 28-85mm T* Micro Nokkor 60mm f/2.8D 덤 : 닭의난초 서식지 길 건너편에 피고 있는 "선피막이풀"
소중한것은 생각보다도 훨씬 가까운 데 있더라 - 옥잠난초 외 각종 야생화 사이트에 올라오는, 내가 아직 한 번도 못만났던 꽃들을 보면 "왜 저런 種은 이 지역에 서식하지 않는건지..." 라고 탄식하며 입맛만 다실 때가 있는데 "옥잠난초"도 그런 꽃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고마운 분의 제보로 극히 가까운 곳에서 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산책로를 불과 몇 발자국 벗어난 수풀 속에서 옥잠난초는 오랜 세월을 홀로 조용히 피어나고 소리없이 지는 그들만의 한살이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중한 것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2012. 6. 17. 울산. Canon EOS 5D Mark II Carl Zeiss Vario-Sonnar 28-85 3,3-4 T* Micro Nikkor 60mm f/2.8D 긴 꽃대에 연한 녹색 꽃이 새초롬하게 ..
소박한 파워앰프를 들이다 "진공관 파워앰프, 빛바랜 흑백 사진같은 포근함." 가끔 야생화 탐방을 함께하고 있는, 근래에 알게 된 이웃의 지인께서 최근 손수 제작한 진공관 앰프를 한번 써 보겠느냐는 말씀에,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 염치 불구하고 냉큼 업어 왔다. 자작파들에겐 섀시 가공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데, 원래 용도가 달랐던 기기의 케이스를 재활용한 것인데도 주인의 성품을 닮은듯, 만듦새가 군더더기 하나 없이 너무도 깔끔하다. 역시 숨은 고수는 어디에나 있구나! 초단관은 12AX7을 이용했고, 출력단으로는 6BQ5를 쓴 간결한 구성이다. 출력도 불과 몇 와트정도에 불과하지만 회로가 심플하니 그만큼 재생 특성도 또한 충실하리란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녀석을 옮겨오자마자 청음을 위해서 내 방의 장비와 연결하였..
심심샷 휴일, 안개속에 인근 절을 가볍게 다녀왔다. 딱히 찍을 것도 없고 ... 쓸 데 없는 잡샷만 날려보다. 2012. 6. 9. Canon 5D Mark II Carl Zeiss Vario-Sonnar 3,3-4,0/28-85 T* Minolta RF ROKKOR-X 250mm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