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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西安) 역사기행 #3 - 진 2세황제릉 및 섬서성 역사박물관 서안(西安) 역사기행 #3 - 진 2세황제릉 및 섬서성 역사박물관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는 진2세 황제릉과 섬서성 역사박물관이다. 진2세 황제? 조금 생소한 황제 아닌가?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왕이 죽고 나면 '~종(宗)', 혹은 '~조(祖)' 등의 묘호(廟號)를 붙이게 되는데, 이는 왕의 이름이 아니고 왕이 죽은 후에 그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 사당에 붙이는 칭호다. 그런데 진시황은 죽은 후에 조성한 능은 종 혹은 조의 묘호를 따로 붙이지 않고 그냥 '시황묘'라 부르고 있으며,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은 아들 역시 종, 조의 묘호가 없다. 이는 어인 까닭일까? 천신만고 끝에 천하를 통일한 진의 왕 영정(嬴政)은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자신을 역대 다른 왕이나 천자들과 차별화하여 격을 달리하고자 했다. '왕'의 칭..
서안(西安) 역사기행 #2 - 삼장법사의 흔적이 서린 소안탑과 대안탑 서안(西安) 역사기행 #2 - 삼장법사의 흔적이 서린 소안탑과 대안탑 어제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으로 오늘 일정은 좀 여유있게 잡혀 있다. 일어나 호텔 아침 식사 마치고 출발 준비를 다 해도 시간이 좀 남는다. 객실에서 커튼을 걷고 창 밖을 내다보니 서안 궁성과 그 너머 시가지 중심부의 실루엣이 뿌연 공기 사이에 아스라이 보인다. 창문을 열자 후텁지근한 공기가 훅 들어온다.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탁하고 답답한 공기에 덥고 팍팍한 날씨다. 옛날, 주나라의 문왕이 중국 역사상 전설적 폭군인 상나라 말 주(紂)왕에게 잡혀 유배되었다던 서쪽 유리(羑里)가 바로 이런 환경 아니었을까? 문왕이 유리옥에 유폐되어 있던 그 당시 하늘도 잔뜩 구름만 끼고 비는 오랫동안 오지 않아 땅이 메말라 민심이 피폐해졌다..
서안(西安) 역사기행 #1 - Prologue 서안(西安) 역사기행 #1 - 프롤로그 예정하지 않았던 출발이었다. 이번 휴가는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야생화 산행이나 실컷 하는게 당초의 희망이었지만 저렴한 중국 여행 패키지를 검색해 낸 마눌님의 제의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성사된 것이다. 이름난 여행지를 무리지어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며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둘러보고 그저 인증샷이나 찍어오는, 그런 깃발 여행 패턴이 탐탁치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이 더운 날씨에, 그것도 찌는 듯한 중국 내륙 지방을 발품 팔아 다닌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진저리부터 났던 거다. 하지만 마눌님께서 보여 주는 여행 일정표를 보고는 마음이 서서히 기울어졌다. 책꽂이를 뒤적여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중국 역사서도 찾아 펼쳤다. 어쨌든 우린 8월 3일 밤 늦은 시각, 김해공항 發 서안 ..
설악산의 여름 꽃 #6 (두루미꽃, 요강나물, 동자꽃, 단풍취, 새며느리밥풀꽃, 배초향, 여로, 참배암차즈기) 설악산의 여름 꽃 #6 두루미꽃의 열매 딱총나무 열매 요강나물의 열매(추정 ^^) 동자꽃 단풍취 새며느리밥풀꽃 버섯과 이끼 배초향 (일명 방아) (붉은)여로 참배암차즈기 참배암차즈기
설악산의 여름 꽃 #5 (금강초롱) 설악산의 여름 꽃 #5
설악산의 여름 꽃 #4 (바람꽃) 설악산의 여름 꽃 #4
설악산의 여름 꽃 #3 (참바위취, 가는다리장구채, 잔대) 설악산의 여름 꽃 #3 참바위취 가는다리장구채 가는다리장구채 가는다리장구채 잔대 잔대 잔대 (금강초롱 찬조출연)
설악산의 여름 꽃 #2 (등대시호, 네귀쓴풀, 산오이풀, 참취, 분취) 설악산의 여름 꽃 #2 등대시호 등대시호 등대시호 등대시호 네귀쓴풀 네귀쓴풀 네귀쓴풀 네귀쓴풀 산오이풀 참취 분취 분취
설악산의 여름 꽃 #1 (둥근이질풀, 말나리, 도라지모싯대, 쥐털이슬) 설악산의 여름 꽃 #1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 말나리 말나리 도라지모싯대 도라지모싯대 도라지모싯대 쥐털이슬 쥐털이슬 쥐털이슬
더운 날, 설악산 다녀오다 휴가철을 맞아 설악산 야생화 탐방을 작정하고 어렵사리 중청대피소 1박을 예약해 두었다. 국립공원 대피소는 사용 15일 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하여 예약하는데 휴가철에는 신청자가 워낙 폭주하는 탓에 예약 성공하기가 거의 로또 수준이다. 중도 해약자가 발생한 틈을 타 운 좋게 7월 31일 1박 티켓 2장을 기적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7월 30일, 부산에서 출발하여 포항을 경유, 속초로 가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양양에 도착하여 설악산 가는 첫 버스로 갈아 타고 한계령 휴게소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휴가 전날, 지인으로부터 "오늘(7/27) 밤" 설악산에 가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갑자기 받는다. 울산 모 산악회에서 임대한 설악산 무박 2일 전세 버스가 오늘 밤 출발하는데,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