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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코스모스 아침, 햇살이 좋아 달천 철장터를 다시 찾았다. 어제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온전한 개채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에 비해 끝물티가 현저히 나는구나.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 2012. 10. 28. 울산, 북구. Kodak DCS Pro SLR/c + Tamon SP TeleMacro 350mm 1:5.6 + Tamon SP TeleMacro 500mm 1:5.6 +
가을, 코스모스 760에 탐론 350 반사렌즈 물려서 동네 코스모스 조성해 놓은 공터로 나가보았다. 워낙 척박한 토양이라 생육상태가 좋지 못하여 맘이 좀 아프다. 게다가 이제 끝물을 향해 가고 있는 느낌. 요새 코스모스는 신품 외래종을 들였는지 때깔이 투톤으로 아주 화려하다. 예전의 수수한 코스모스도 정겹고, 신상(?) 투톤 럭셔리 코스모스도 사진에 담기가 즐겁다. 2012. 10. 14. 울산 북구(달천 철장터) Kodak DCS 760c + Tamon SP TeleMacro 350mm 1:5.6 덤 : 금강아지풀
물매화 물매화를 찾아 나서다. 2012. 10. 14. 울산 근교 야산. 가냘프고 멀대같이 키가 커서 전초샷을 담기가 좀 난감하다. 하필이면 농로변에 바짝 붙은 풀섶에 뿌리를 박고 자라서 이른 아침 부지런한 농부의 예취기 날에 목이 댕강 날아가기도 한다 군락을 형성하진 않았어도 드문드문 자라 주니 참 고맙기도 하다. 쓰러진 녀석을 세우고 옆에 있는 녀석을 끌어 모아 보았다. 연출샷이다.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놓고 찍으니 어떤 녀석은 이렇게 푸르딩딩하게 나온다 --; 이 색이 자연에 가까운 것같다
가을 야산에 흔히 피는 꽃 요맘때쯤 야산에 흔히 핀다. 2012. 9. 말 ~ 2012. 10. 초 동네 뒷산. Kodak DCS Pro 14n 타래난초 1 타래난초 2 타래난초 3 배초향 (이명 : 방아풀) 구절초 1 구절초 2 산부추 쓴풀 1 쓴풀 2 동해가 보이는 동네 뒷산.
서안(西安) 역사기행 #9 - 에필로그, 그리고 낙수(落穗) 서안(西安) 역사기행 #9 - 에필로그, 그리고 낙수(落穗) 귀국 비행기편이 새벽 2시 20분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마쳐도 시간이 꽤 남는다. 지금 이후의 일정은 출국 시간을 맞추기 위한 타임킬링용에 가깝다. 그래서 심도 있는(다른 일정도 심도가 그리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탐방은 아니고 그저 "가 본 곳 목록"에 올리는 정도의 의미쯤으로 다들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가이드의 설명도 건성이고, 귀담아 듣는 사람도 나 말곤 없어 보인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으니 이왕 둘러 보는 것, 몸은 좀 피곤하더라도 제대로 둘러보자는 각오를 다시 다진다. 먼저 들른 곳은 와룡사인데, 이 절은 섬서성 최초의 불교사원이다. 한나라 건녕제 원년인 서기 168년에 창건되었으니 꽤 오래된 고찰이다. ..
서안(西安) 역사기행 #8 - 비단길, 그리고 回族거리 서안(西安) 역사기행 #8 - 비단길, 그리고 회족(回族)거리 마지막날이다. 이번 일정에 예정되었던 굵직한 곳은 다 돌아보았고 오늘의 여정은 일종의 보너스로 쳐도 된다. 먼저 비단길의 시작점을 향했다. 서안 시내의 서쪽 한켠에 비단길이 시작되는 지점을 선정, 공원으로 조성하여 조형물을 세우고 이를 기념하고 있는데 1992년에 세웠으니 최신 시설이다. 입장료는 없다. 중국 당국에서 서안의 이미지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서 개발한 장소이겠지만, 실크로드가 동서 문화 교류史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볼 때, 이 곳은 대단히 의미있는 장소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여행의 일정이 기대와 설레임의 연속이었지만, 실크로드로 향하는 버스에서 느끼는 조용한 흥분은 그만큼 각별했다! 이 곳은 서구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
서안(西安) 역사기행 #7 - 山外有山, 西岳華山 서안(西安) 역사기행 #7 - 山外有山, 西岳華山 예로부터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우주 질서의 기본적 원리로 삼아 온 우리는 이 땅 오행(목, 화, 토, 금, 수)의 각 방위에 해당하는 다섯 개의 산을 정하여 신령시 해 왔다. 동목(東木)方은 금강산, 서금(西金)方은 묘향산, 남화(南火)方은 지리산, 북수(北水)方은 백두산, 중토(中土)方은 삼각산이 그것이다. 이 5개의 산을 5악(五嶽)이라 부르며 계절마다 산신께 정성껏 제사를 올렸다. 우리 오악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오악은 어떤 산일까?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 남악 형산(衡山), 북악 항산(恒山), 중악 숭산(崇山)이 그것이다. 중국의 오악은 "五岳"이라 표기하는데 비해 우리 땅의 오악은 "五嶽"이라 표기하는게 다른데, ..
서안(西安) 역사기행 #6 - 병마용갱과 진시황릉 서안(西安) 역사기행 #6 - 병마용갱과 진시황릉 올해 여름은 참 많이 더웠다. 10년째 에어컨 없이 버티고 있는 우리집은 더욱 힘든 여름이었다. 더워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 여행 다녀온지도 3주가 넘어가는데, 벌써 정리가 끝났어야 할 여행 기록이 그놈의 더위 덕분에 이제 겨우 절반쯤 밖에 오지 못했다. 그래도 더운 것은 참겠는데,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온 몸을 스멀스멀 뒤덮어 오는 끈적한 습기다. 휴가 기간 중 집에 있을 땐 하루에 샤워를 4번, 5번을 해도 그때 뿐, 물기 닦은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샤워 전 상태로 되돌아가니 멘붕 직전까지 가게 된다. 뒷머리에서 발원한 땀이 목덜미를 거쳐 등 쪽으로 땀줄기를 규합하여 제법 굵은 흐름으로 스..
서안(西安) 역사기행 #5 - "중국 최고의 대형 실경 역사 무극 - 장한가" 서안(西安) 역사기행 #5 - "중국 최고의 대형 실경 역사 무극 - 장한가" 패키지 여행이 대개 그렇듯 판매 가격이 저렴하면 저렴할수록 옵션(선택) 관광이 많아진다. 운이 나빠 부실 업체를 만난 경우 정작 관광 코스는 대충 때우고 이리저리 쇼핑몰로 끌고 다니면서쇼핑을 강요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관광객들의 협조(?)가 시원찮을 경우 현지 가이드가 관광객을 버리고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 우리가 선택한 패키지 역시 유류할증료나 가이드, 기사 팁 외에 발마사지($20), 장한가 가무 쇼($50), 화산 관광($120) 등의 옵션품이 포함되어 있다. 말이 옵션이지, 옵션 구입을 거부할 경우 특별히 계획한 일이 없는 경우, 팀의 다른 사람들이 옵션 코스를 돌 때 덩그러니 홀로 남아 자칫 개밥의 도토리..
서안(西安) 역사기행 #4 -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의 현장, 화청지 서안(西安) 역사기행 #4 -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의 현장, 화청지 오늘은 이번 여행의 3대 하일라이트 중의 하나인 화청지(華淸池) 투어가 예정돼 있다. 화청지는 당 현종과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인인 양귀비와의 특별한 로맨스와 비극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근대 중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서안사변의 현장이기도 하다. 화청지는 질 좋은 온천수 때문에 역대 제왕들이 휴양지로 삼았으며, 일찌기 서주 시절 주유왕이 이곳에 려궁을 지었고 이후 진시황과 한무제도 여기에 행궁(行宮)을 건립하였다. 특히 당현종때 건설한 궁전 누각이 가장 화려했고 이 때 정식으로 '화청궁'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화청지 먼저 오늘 우리의 주인공인 당 현종과 양귀비에 대해 먼저 알아보기로 하자. 당 현종(玄宗)은 이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