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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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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돌면서 별다른 이벤트를 만들지 않았던 휴일 오후, 무료함을 달래려 사진기 울러 메고 가벼운 차림으로 동네 야산 산책로 한 바퀴 돌다. 2013. 6. 8/9. 울산, 북구. 산책로변 솔밭에는 노루발풀이 절정이다. 해마다 타이밍을 놓쳐 제대로 담아보지 못했었는데 올핸 제 때 만난것 같다. 다만 내내 날씨가 흐린 탓에 빛에 투영된 꽃봉오리를 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이렇게 무더기로 자라는 녀석도 있다. 무슨 연유인지 수직 방향 일직선으로 자라지 못하고 이렇게 구부정 불편한 자세로 꽃을 피운 녀석도 만나다. - 뜻밖의 수확 (1) - 방울새란을 만났다! 큰방울새란에 비해 키가 작고 몸집도 가녀리고 꽃잎을 활짝 벌리지않는다. 혹 또다른 개체가 더 있나 주위를 샅샅이 둘러봤지만 달랑 이녀석 뿐이다. 부디 번식에 ..
끈끈이주걱 끈끈이주걱. 보면 볼 수록 묘한 녀석. 잎의 말단에 왕관같은 돌기가 빽빽하게 나 있고 돌기 끝은 하나같이 끈끈한 점액을 이슬처럼 달고 있다. 이 돌기의 붉은 색에 이끌린 곤충들이 꽃인줄 알고 다가오는데 접근한 곤충이 일단 저 점액과 접촉하면 몸이 철썩 달라붙어 헤어날 길이 없게된다.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면 칠 수록 더 단단히 들러붙는데, 일종의 덫인 셈이다. 세상엔 묵고 사는 방법도 참 많다. 2013. 6. 8. 동네 앞산 습지. KODAK DCS 14n
꿀풀 흰꿀풀은 쉽게 만나기 힘든녀석인데, 아주 가까운 곳, 아파트 뒷산 산책로변 무덤가에서 만났다. 옆에서 함께 자라는 일반적인 보라색 꿀풀도 아울러 담아 보다. 2013. 6. 6. 울산, 북구 야산.
큰방울새란 해마다 만나는 마을 뒷산의 큰방울새란 2013. 6. 6. 울산, 북구.
㝷花行 2013. 5. 25 여름같은 늦봄, 토요일을 맞아 심화행을 나서다. 2013. 5. 25. 경북지방. 금강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 풀솜대 감자란 감자란 감자란 은방울꽃 은방울꽃 구슬붕이 꿩의다리아재비 큰앵초 큰앵초 큰앵초 큰앵초 주목 쥐오줌풀 + 모시나비
2013. 5. 18, 동네 야산 뜻 맞는 지인들과 함께 동네 야산으로 尋花行을 나서다. 올핸 봄 날씨가 고르지 않았던 탓인지 개화 시기를 종잡기 매우 힘들 뿐더러 그나마 핀 꽃도 상태가 예년에 비해 영 시원찮은 경우가 많다. 지난 봄의 늦추위, 가뭄 등 열악했던 자연환경탓에 위기를 느낀 식물들이 몸집을 불리는 영양성장을 포기하고 서둘러 꽃을 피워 2세를 남기려는 생식성장을 선택한 탓일 것이다. 생식성장을 택한 식물은 참 애처롭게 보인다. 인간으로 치면 이는 극단적인 조혼(早婚)에 해당한다. 과거, 병자호란 등 환란기 몽골군 등 점령군에 의해서, 혹은 조정의 비정한 정책에 의해서 大國에 공물로 바칠 처녀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던 시절, 자식을 수탈로 부터 지키려는 힘없는 백성들의 선택은 어린 딸을 혼기가 채 되기도 전에 서둘러 시집보내는..
보현산, 2013.5.5. 해마다 이맘때쯤의 보현산 순례는 이제 정기 필수 코스가 되었다. 양기 화창한 봄날, 지인들과 함께 보현산으로 떠난다. 아마도, 지금 보현산으로 향하는 뭇 꽃쟁이들의 자세는 성지 순례를 떠나는 구도자들의 그것과 그리 다를 바 없을것이다. 2013. 5. 5. 보현산, 경북 영천. 노랑무늬붓꽃 (1) 노랑무늬붓꽃 (2) 노랑무늬붓꽃 (3) 노랑무늬붓꽃 (4) 노랑무늬붓꽃 (5)특이하게도 전체적으로 보랏빛이 감돌고 있다. 나도바람꽃 (1) 나도바람꽃 (2) 나도바람꽃 (3) 나도바람꽃 (4) 왜미나리아재비 (1) 왜미나리아재비 (2) 왜미나리아재비 (3) + 나도바람꽃 큰괭이눈 꿩의바람꽃 (1) 꿩의바람꽃 (2) 금괭이눈(1) 금괭이눈(2) 금괭이눈(3) (보현)개별꽃 태백제비꽃 홀아비꽃대 피나물 (1) 피나..
초여름, 가까운 야산을 찾다 "有朋自遠方來不亦樂呼" 녹음 짙어지는 계절, 멀리서 찾아 온 좋은 사람과 함께 인근 산을 오르다. 2013. 5. 12. 울산, 북구 인근 산. 이 계절엔, 잘 닦여 반질반질해진 산길이라도 발 아래를 잘 살펴 디딜지어다. 본의아니게, 장차 커서 숭례문의 동량감이 될지도 모를 갓 태어 난 어린 소나무 한 그루를 무참히 짓밟아버릴지도 모르니. 한 때 새색시의 볼보다도 더 고왔던 연분홍 철쭉이여, 뚝뚝 떨어져 구겨진 네 모습이 참 처연하고도 장렬하구나! 끝물 시기를 넘긴 앵초밭은 가을걷이 후의 빈 들판같이 휑한 느낌이다. 다행히 늦둥이 이 앵초가 있어 그나마 헛걸음을 면하게 되었다. 구멍이 뻥뻥 뚫린 족도리풀 잎사귀에서 여름의 향기를 느낀다. 아마도 이 숲의 마지막 앵초이리라.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는..
소백산의 야생화 ▦ 소백산에서 만난 야생화 모음 ▦ 다리안-천동골-비로봉-제2연화봉-희방사 2013. 5. 5. 작년보다 2주 이른 날짜에 방문한데다가 올 봄, 4월 말까지 늦은 눈이 자주 내려 전반적으로 개화 상태가 예년에 비해 약간 더딘편이다. 작년, 물기 질퍽한 습지 산자락 한 켠을 점령하고 있었던 무더기 동의나물은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사직한다. 연령초도 기지개를 켜고 꽃 피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홀아비바람꽃도 열심히 꽃봉오리를 만들어 가고 있고, 안간힘을 써서 방금 봉오리를 하나 열었다. 개중엔 이렇게 빨리 꽃을 피운 부지런한 녀석도 있다. 박새가 우후죽순처럼 쑥쑥 돋아나고 있다.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이번 산행의 유일한 목적이었던 모데미풀. 때마침 모데미 생태조사 중인 학술 조사단을 따라 은근슬쩍 자생지에 ..
모데미풀 모데미풀을 만나러 소백산으로 가다. 2013. 5. 5. 소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