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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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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 비토샤 山과 불가리아의 야생화 비토샤(Витоша) 산과 야생화 소피아는 표고 2290m의 비토샤 산자락 해발 550m에 위치한 도시다. 소피아 시내 어디서나 비토샤를 볼 수 있으며 비토샤에서의 소피아 시내 조망도 매우 훌륭하다. 거의 산정부근까지 자동차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접근하기가 매우 쉽고, 겨울엔 눈으로 덮히기 때문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 소피아 시내에서 본, 눈 덮힌 비토샤 《사진 출처 : 한글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Sofia-vitosha-kempinski.jpg》 출장 마지막 날, 귀국편 비행기가 심야에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얼마간 있어서, 남는 시간에 자동차로 비토샤를 가 보기로 했다. 불과 40분이면 거의 ..
오늘 아침 - 벗풀, 이삭귀개, 잠자리난초 오늘 새벽은 가야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지금 가면 끝물 이삭줍기가 될 것이니 가능하면 내년을 기약하는게 좋겠다는 주위의 권고를 수용하여 가야산행은 포기하고 가까운 습지를 잠깐 다녀오다 (물론 저 대책없는 폭염도 포기하는 데 한 몫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2013. 8. 10. 울산, 북구의 야산. Kodak DCS Pro 14nx + AF 55mm macro, AF 150mm Macro 습지에 한창인 [벗풀] [벗풀] [이삭귀개] 매우 작은 개체여서 55밀리 렌즈에 접사링을 끼워 렌즈의 끝이 저 꽃과 거의 맞닿을정도로 바짝 접근시켜 촬영하였다. [잠자리난초] 대부분 끝물인 가운데, 다행히 지지 않고 아직 싱싱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잠자리난초] [잠자리난초] 봉오리 상태인 늦둥이도 있다..
지네발란 휴가의 첫 날, 지네발란을 찾아 약간 멀리 떠나 보다. 지네발란은 나무나 바위 등의 척박한 곳에 붙어 자라며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듯한 형상의 줄기와 잎이 매우 특이하고여름에 매우 작지만 예쁘고 앙증맞은 꽃을 피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서식지가 매우 제한되어 있고멸종위기식물 2급에 지정되어 있는데이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우리나라에서도 몇 곳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찾은 장소는최근에 발견한 곳이라고 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유명세를 타서지금은 많은 화객들이 몰려오고 있고, 또한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전국의 야생화 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때문에 급격한 훼손이 걱정되고, 우리 일행이 그 훼손의 대열에 조금이라도 동참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저으기 염려스러웠으나훼손 최소화를 위한 스스로의 엄격한 기준을..
한여름의 가지산 - 솔나리를 찾아서 2부 가지산 정상을 넘어서 운문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헬기장을 지나자,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무더기로 피어 있던 [술패랭이]였다. 패랭이는 패랭이인데, 꽃에 술이 많아 [술패랭이]라는 이름을 얻었을 것이다. 이런 꽃다발처럼 풍성한 술패랭이도 반갑지만, 우리에겐 꼭 만나야 할 솔나리가 있다. 드디어 만났다! 내리 3년을 타이밍을 못맞췄는데, 올해는 제대로다. 뜻하지 않았던 손님까지 찾아 와 찬조 출연 해 주니 이 아니 기쁠손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呼!) 꽃 입장에서는 저 나비나 기타 곤충이야말로 진정한 오랫 벗인 것이다. 사람이란, 무심코 짓밟거나, 혹은 무단히 꺾어 가거나 심지어는 송두리째 파 가기까지 하는 아주 위험한 대상에 불과하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솔나리와 놀다 보니 어느덧 하산을 서둘러야 할..
한여름의 가지산 - 솔나리를 찾아서 1부 (찬조 : 말나리 등) 초복도 지나고, 중복을 사흘 앞둔, 그야말로 한여름이다. 분명 장마철인데, 비 구경한지가 일주일이나 됐나? 집중호우가 연일 중/북부지방을 강타하고 있다는 뉴스가 시시각각 들리는데, 어찌된 셈인지 우리 동네엔 폭우는 고사하고 시원한 소나기 한 줄기마저 실종된 불볕더위니, 참 희안한 장마다. 요즘같이 더울 때면 늘 생각나는 야생화가 있다. 그것은 그 자태를 상상만 하여도 마음이 설레어 오는 내 연인같은 꽃, 바로 솔나리. 이번 주가 지나면, 아마도 일년을 또 기다려야 할 듯하여 화류계(?) 동지들이 다시 뭉쳤다. 솔나리는 해발 1,000 미터 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며, 여름의 피크인 중복을 전후하여 꽃을 피운다. 찜통 더위 속에서 고된 산행의 땀을 댓가로 치르지 않는다면 솔나리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관념 속..
동네 산책길에서 (2013. 6. 22) 어떤 우중충한 휴일 오후, 사진기 들고 야산 산책을 나가 보다. 2013. 6. 22. 울산 북구 + 동구 Kodak SLR/c + 수동렌즈 소나무 울창한 산책로에서 오른쪽으로 몇 걸음 살짝 비켜 들어가면 옥잠난초가 자라는 작은 공간이 있다 지난 주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식구도 보인다. 여러해살이 풀이니, 누군가가 파 가지 않는다면 아마 내년에는 제법 군락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좀 더 들이대어 보니 마치 기둥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곡예사들의 집단 기예를 연상케 한다. 논두렁에는 낭아초와 싸리꽃도 활짝 피었다. *********************************************** 같은 날 이른 아침에 인근 K兄과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 텃밭 점검을 하였다. 닭의난초는 작년에..
간월-신불산의 여름 꽃 장마가 시작되기 전, 지인들과 근교 산을 다녀오다. 2013. 6. 29. 배내봉-간월산-신불산 일대 Kodak SLR/C 털중나리 (배내봉 부근) 꽃이 땅을 보고 있어 땅나리일까 했는데, 털중나리다. 꽃은 땅을 향하고, 꽃잎에는 주근깨가 많고, 줄기에 짧은 털이 나 있다. 털중나리 (배내봉 부근)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고개를 끄덕끄덕 반갑게 절을 한다. ㅎㅎ 게발버섯(세발버섯) (배내봉 부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녀석인데, 워낙 화려한 색깔이어서 수풀 속에 숨었지만 눈에 딱 띄었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데, 코를 들이대어 보진 않았다. 독버섯 종류이다. 미역줄나무 (배내봉) 바야흐로 만개 시점이어서 향기가 진동하였다. 산해박 (배내봉) 밤에 피었다가 낮엔 입을 닫는다는 산해박. 산해박 (배내봉) 운 좋..
尋花行 2013 6.16 - 설악산 (2/2) 얼마나 잠을 잤을까, 주위가 소란하여 잠을 깬다. 시계를 보니 아직 네 시가 덜 되었다. 부지런한 산객들이 벌써 일어나 부산을 떨며 식사를 준비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간밤에 어떻게 잠들었는지 거의 기억이 없다. 저녁 식사 마치고 대피소 침상 위 선반에 대충 짐 정리하고 빌린 모포를 침상에 펴고 몸을 뉘였는데 지근 거리에서 들리는 극심한 코골이 소리에 잠 설칠것을 걱정하던 찰라 그대로 곯아 떨어진 것같다. 정말 세상 모르게 잔 것이다. 상체를 일으켜 몸을 이리저리 작동시켜보니 다행히 원활하게 잘 움직여 준다. 오른쪽 어깨에 약간 뻐근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것 외엔 거의 정상이다. 가장 큰 걱정이었던 무릎에도 통증이 전혀 없다. 내심 기뻤다. 대청봉 일출을 맞이하려면 지금 일어나서 행장을 꾸려야 한다. 아..
尋花行 2013 6.15 - 설악산 (1/2) 몇 달 전부터 계획해 온 설악산 심화행의 날이 마침내 왔다. 이번 遠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는 심야 버스편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사무실의 K부장과 또 다른 K부장이 동행하다.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21시 10분에 출발, 포항, 강릉, 동해, 양양을 거쳐 속초로 가는 심야버스편을 포항에서 타기로 하고 K 부장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포항-속초간 버스표는 미리 예매해 둔 터였다. 시간의 촉박으로 사무실 칼퇴근하여 바로 집으로 와서 미리 꾸려 놓은 행장을 최종 검검하고 저녁밥도 먹는둥 마는둥 급히 현관문을 나선다. 집 근처 울산 호계 시외버스 임시 정류소에서 경주 경유 포항행 버스를 20:30에 타서 포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22:00,약 40분의 시간이 남는다. ..
큰방울새蘭 2013.06.08. 큰방울새란 2013. 6. 8. 울산, 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