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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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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2014. 2. 22.) 잠시 한 눈 팔다가 문득 고개 돌려보니, 봄이다. 2014. 2. 22. 울산 북구 야산Nikon D800 + Sigma 150mm
겨우살이 '14. 1. 11. 모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섰는데진하해수욕장 해돋이만 찍고 그냥 귀가하기가 아까워가지산 눈꽃길 산책(?)에 도전하다.저 멀리 보이는 신불산/가지산의 눈 쌓인 하얀 봉오리의 은근한 유혹을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차를 운문재로 휘몰았다. 2014. 1. 11. 울산 울주 상북면.Nikon D800 + Tamron RF350mm 결론적으로 설산 사진은 하나도 없다.도달해 보니 막상 거기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탐방로 옆 응달면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누리끼리한 잔설 뿐. 눈 내린지가 벌써 사흘이나 지났으니 뭐 당연한 일이겠지. 쌀바위 지나 가지산 정상 부근까지 진출해야만 겨우 눈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산행 장구를 갖추진 않은 우린 입맛만 다시고는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대신 근처의 숲에 들러겨..
자주쓴풀 그리고 기타...2013. 11. 09. 해마다 요맘때면 동네 아파트 단지 뒷산 산책길 휘적휘적 돌아외딴 무덤가로 슬며시 걸어가서 은밀하게 만나는 꽃이 있었으니, 자주쓴풀이다. 이 녀석들의 시즌도 거의 끝나가는데, 개화 상태는 예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같다. 올해 화류계는 대체로 흉년이다.해걸이 좀 하고 나면 내년엔 좋아지겠지. 2013.11.10. 울산 북구 야산.Kodak SLR/c + Nikon D800 중매쟁이 꽃등에가 이 꽃과 저 꽃 사이를 부지런히 움직여 주면내년엔 더욱 늘어난 자주쓴풀의 후손들을 볼 수 있을까? (부록1) 키 큰 억새풀 틈을 어렵사리 비집고 나와가까스로 꽃을 피워 낸 용담이 사뭇 애처롭다. (부록2) 고사리삼.
해국 2013.10.26.(방어진) 모처럼 화창한 가을날, 해국을 찾아 방어진 라운드투어를 나서기로 하다. 방어진 수협 -> 성끝마을 -> 슬도 -> 울기공원을 둘러 보고, 남목 마성터널을 지나 주전, 정자쪽 해국을 만난 후 동대산 고개를 넘어 오는 코스로 정하였다. 오늘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약속때문에 먼저 외출한 마눌님이 남긴 숙제(청소, 빨래 널기 등)도 콧노래 부르며 설렁설렁 해치우고 혼자 커피까지 한 잔 끓여먹고, 이제 슬슬 출발해 볼까 하는데 생각지도 않은 낭패가 생겨버렸다. 마눌님이 나가면서 손가방에 든 자동차 키 꺼내 놓는걸 깜박 잊은것이다. 마눌님을 되돌리긴 곤란한 상황이어서 그냥 시내버스를 타고 떠나다. 덕분에 주전/정자 바닷가 해국과의 만남은 포기해야 했다. 2013.10.26. 울산, 동구. Kodak DCS 14..
2013.09.28. 애기앉은부채 물매화맞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애기앉은부채 서식지를 찾았다. 지난 주 왔을 때 악천후로 제대로 담지 못하였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일기가 그런대로 양호하였고, 대부분 끝물로 가고 있는 중에서도 아직 싱싱한 몇 개체를 만날 수 있었다. 2013. 9. 28. 울산 근교. Nikon D800 + AF55mm Macro 애기앉은부채는 천남성科 식물이다. 천남성과 식물의 특이한 점은 바로 저 불염포(佛焰苞)라 불리우는 너울의 존재다. 천남성이나 반하, 또는 관상용으로 화분에 흔히 키우는 안수리움(Anthurium)이나 스파티필룸(Spathiphyillum) 등의 천남성科 꽃은 색상과 크기는 다를지언정, 모두 저 "불염포"라는 이불을 둘러 쓰고 있다. 예전 온라인상으로 이 꽃을 처음 본 순간, 누구라도 그러하겠지..
또 물매화 ... (2013.09.28.) 목요일 오후, 인근의 K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 주(2013.9.22, 클릭!) 찍어 온 물매화가 집에서 확인해 보니 영 아니올시다여서, 다시 한 번 같은 장소로 가서 재도전 해 보고 싶은데, 함께할 수 없겠느냐고 하신다. 허허,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마침 내 사진도 별 볼 것이 없던 차에 내가 먼저 제안해야 할 판인데 고맙게도 먼저 연락을 주시다니...하여간 우린 통했다. 그리하여, 지난 週의 4인 중 "일사부재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한 사람만 빠지고 다시 뭉친 3인의 화류객은 지난 주와 똑 같은 여정을 밟았다. 이번에도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다. 하기사 울트라 허접한 그 실력이 어딜 가겠나. 그래도 개중 나아보이는 몇 장(사실은 여러 장... 스크롤의 압박;;;)을 골라..
가을날의 들꽃 (2013.09.28.) 물매화 만나러 오고 가는 길에서 덤으로 만난 가을 대표선수 들꽃들. "덤"으로 치부하고 나니 이 꽃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오늘의 일차 목표가 물매화다 보니... 2013. 9. 28. 울산 근교. Nikon D800 ▲ 쑥부쟁이 1 ▲ 쑥부쟁이 2 ▲ 쑥부쟁이와 구절초의 동거 ▲ 구절초 ▲ 참취 "까실쑥부쟁이"로 정정 어느 고마운분께서 참취가 아니라 혹 까실쑥부쟁이(이하 "까실이")가 아니겠느냐고 제보해 주셨다. 다시 확인해 보니 그 분의 말씀이 맞다. (바로잡아 주신 K님께 감사!) 참취와 까실이는 매우 닮은 구석이 많아 고수들도 가끔 헛갈리는데 갓 화류계에 발을 들여놓은 쌩초보 햇병아리 나임에 일러무삼하리오! 두 녀석 모두 밒을 만져보면 까실까실하다. 꽃도 매우 닮았다. 우선 쉬운 구..
가시여뀌, 이삭여뀌, 도둑놈의갈구리 등 (2013.9.20.) 추석 연휴기간 중 가족과 인근 신흥사에 바람쐬러 갔다가주변에 흔하지만, 정작 자주 찍어보지 못한 풀꽃을 만났다.마눌님과 애들을 절에 맡겨(?)두고혼자 풀밭을 잠시 쏘다니며 몇 컷 날려보다. 2013. 9. 20. 新羅 천년고찰 新興寺, 울산 북구.Kodak DCS 14nx ▲ 가시여뀌 1 줄기 부분에 촘촘히 난 저 솜털이 매력적이다. ▲ 가시여뀌 2 ▲ 가시여뀌 3 줄기 끝마다 매달린 저 분홍색 쌀알같은 꽃이 한 송이 정도는 핌 직도 하련만개화 상태의 봉오리는 아직 보지 못했다. ▲ 가시여뀌 4 ▲ 이삭여뀌 1 필락말락한 꽃이 이삭을 닮았다고 얻게 된 이름이다. ▲ 이삭여뀌 2 ▲ 나비나물 마주 난 두 개의 잎사귀가 나비의 날개를 연상시킨다. ▲ 도둑놈의갈구리 1 아뿔싸, 꽃이 이미 거의 다 지고 말았다..
물매화 곁에 피어있던 들꽃들(2013. 9. 28.) 물매화의 친구들도 함께 담아보다. 2013. 9. 22. 울산 근교 Kodak DCS 14nx + Nikon D800 손에 살짝만 닿아도 힘없이 꽃잎을 떨구어버리던 앉은좁쌀풀 가을은 바로 나의 계절임을 선언하듯 흐드러진 구철초 딱 한 포기만 만났던 꿩의비름 때가 어느땐데 아직 피어있노? 아직 지지않고 있는 여름 대표 동자꽃 거의 다 진 장구채 앉은좁쌀풀과 함께 사는 화사한 때깔의 나도송이풀 2인조 노랑나비를 손님으로 맞이하고 있는 버들분취(추정) 가막살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열매는 말려 약으로 쓴다고 하는데, 어쩐지 달콤할 것같은 저 빨강의 유혹을 못이겨 하나 따서 맛을 살짝 보니 으익 셔, 퉤퉤~~~ 점점 가을이 익어가는 산.
물매화를 찾아서 (2013. 9. 22.) 여러 꽃 사이트에 물매화가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다. 물매화의 계절이 온 것이다. 작년 폴더를 뒤져보니 10월 12일 문수산 자락에서 찍은 것이 있는데, 아마도 고산엔 이보다 훨씬 일찍 피는 모양. 이 순간에도 물매화가 피고 또 지고 있는데 그냥 있을 순 없다. "물매화 애호가"인 인근의 K兄에게 연락하고 사무실의 두 K님들을 규합하여 물매화맞이를 나서다. 2013. 9. 22. 울산 근교. Kodak DCS 14nx + Nikon D800 *********************************************************************** 새벽 6시 30분, 집으로 찾아 온 K형의 승용차를 타고 도중에 두 K님을 픽업하여 C산으로 차를 몰았다. 산자락의 한 식당에서 마수걸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