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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2017.04.23. - 보현산 순례(feat. 토함산)

     올해도 어김없이 보현산 순례를 다녀왔다.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꽃시계가 다소 더딘 감이 있어 매년 이맘때 피는 꽃을 제대로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향후 주간 단위로 계속 다른 탐방 스케줄이 잡혀 있는지라 그대로 강행하다. 이번 탐방행은 귀갓길에 지난 주 약간 아쉬웠던 토함산을 재 방문해 보기로 한 바 있어 조금 출발을 서둘렀다.


     보현산에 당도해 보니 아니나다를까, 모든게 아직은 일러 보인다. 주차장 우측 능선의 노랑무늬붓꽃은 아직 꽃대도 올라오지 않았고, 개별꽃, 큰개별꽃, 노랑제비꽃만 무성하였다. 주차장 너머 메인 탐방처의 나도바람꽃은 이제사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개체도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듯 하였으며, 작년의 그 많던 연분홍 화사하게 물들었던 나도바람의 봉오리는 눈 부릅뜨고 수색해 보아야 가물에 콩나듯 간간히 눈에 띌 뿐이다. 회리바람, 나도개감채, 당개지치도 아직 찾기 어려웠고 왜미나리아재비, 큰괭이밥, 꿩의바람꽃, 선괭이눈, 큰괭이눈, 피나물 등만 여기저기 우리를 반기고 있다. 아무래도 다음 주쯤이 적기일 것같다. 


     한편, 약간 늦은 시각에 도착한 토함산의 사정은 한결 나았다. 일주일 새 노랑무늬붓꽃과 앵초가 적절한 상태로 훌쩍 자라 탐방객들을 즐겁게 하였으며, 애기송이풀은 이미 시들고 있는데 뜻밖에도 싱싱하게 만개한 백작약(달랑 한 포기 뿐이지만)을 만난 것은 이번 순례행 최대의 수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날 만난 낙수(落穗)를 역시 무질서하게 나열해 본다. 



백작약 @ 토함산, 생애 첫 만남.




광대수염 @ 오리장림




광대수염 @ 오리장림




서양민들레 @ 오리장림




서양민들레 @ 오리장림




자주괴불주머니 @ 오리장림




태백개별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연분홍 물들다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보현산




나도바람꽃 & 박새 @ 보현산




왜미나리아재비 @ 보현산




(애기)중의무릇 @ 보현산

꽃대 근처애 솔잎처럼 가는 잎이 보이니

애기중의무릇으로 믿고싶다.

아니면 말고.




(애기)중의무릇 @ 보현산

전과 동




금괭이눈 @ 보현산




피나물 @ 보현산




벌깨덩굴 @ 보현산




백작약 @ 토함산




백작약 @ 토함산




백작약 @ 토함산




노랑무늬붓꽃 @ 토함산




노랑무늬붓꽃 @ 토함산




노랑무늬붓꽃 @ 토함산




노랑무늬붓꽃 @ 토함산




꿩의바람꽃 @ 보현산




꿩의바람꽃 @ 보현산




꿩의바람꽃 @ 보현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앵초 @ 토함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