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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해돋이 '14. 1. 11.




인근의 K兄과 의기 투합, 해돋이를 보러 가다.


2014. 1. 11.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Nikon D800 + Tamron RF350mm + Micro-Nikkor 70-180mm.




새벽에 달려 간 진하해수욕장.

  

이 곳 명선도(名仙島)를 배경으로 한 해돋이 장면이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일출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된지는 꽤 오래된 일인데,

대장장이 집에 식칼이 없다던가?

정작 울산 살면서도, 이 가까운 곳에,  지금껏 한 번도 와 보질 못했다.


기상청이 예보한 오늘의 일출 시각은 07:33.


7시가 넘으니, 아직 컴컴한 새벽 어스름 속에서도

방한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장비를 잔뜩 등에 지고,

어깨에 메고, 손에 거머쥔 사람들이

어딘가로부터 꾸역꾸역 나타나기 시작하여 

저마나 모래톱에 삼각대를 펼치고 장사진을 치고 있더라.

   


그 틈에 나도 슬쩍 끼어 삼각대 펴고

350밀리 타무론 반사렌즈 물려서

추위에 덜덜 떨며 언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어 녹여 가면서

얼른 해 뜨기만을 기다리다.


이윽고 수평선 너머 해가 모습을 보이자

사방에서 기관총처럼 갈겨대는 셔터 소리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나도 질세라 뷰 파인더 프레임 속에 해를 붙잡아 넣고

클리셰(Cliché) 충만한 사진 몇 장을 담아보다.


수동 초점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

사진 원본을 확대 해 보면 죄다 초점이 조금씩 빗나갔는데

사이즈 축소하고 포샵으로 샤프니스 만땅 먹이니 그럭저럭 봐 줄 만하다. 


처음 찍어 본 일출.






수면에 낮게 낀 해무(海霧)땜에 소위 "오메가"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일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