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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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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바람꽃 오매불망 기다리던 남방바람꽃의 소식을 접하고 어느 화창한 날 골라 전국에서 단 3곳인가 밖에 없다는 남방바람꽃의 자생지를 찾았다. 찾아간 그 곳은, 뜻밖에도, 사람들의 발길을 타기 어려운 심산 유곡이 아니라 어느 문중(門中)의 재실(齋室)이 있는 야트막한 산자락 주변이었다. 이 맘때면 남방바람꽃을 친견하려는 花客들이 전국에서 몰려 와 고요하던 이 곳이 때아닌 외지인의 어지러운 발길에 한 바탕 몸살을 겪기도 하지만 꼬장꼬장한 재실 관리인 노인의 까다로운 관리 덕분으로 개체 수의 현저한 감소 없이 지금껏 보존이 잘 되고 있는 듯하여 저으기 안심이 된다. 그 곳에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닐지라도 여기저기 남방바람꽃 무더기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고 유난히 넓은 잎사귀 가운데에서 불쑥 솟아 난 가녀린 꽃대 위에 분홍색..
N 산의 앵초 지난 주에 이어 또 찾아 보았다. 예상 외로 개화 진행이 더디다. 아마도 지난 주 평년에 비해 낮은 기온이 계속된 탓인듯 하다. 아무래도 피크는 이달 마지막 주가 될 성싶다. 덕분에 앵초맞이는 2주 정도 더 이어질 것이다. 2013. 4. 13. 울산 인근 N산.
봄은 계속된다 : 큰구슬붕이, 각시붓꽃, 홀아비꽃대, 우산나물 등 펄펄 살아 춤추는 생명력의 기운을 느껴보고 싶은가?그렇다면 당장 가까운 야산을 나가보라.당신이 지금 딛고 있는 그 발자국 아래에서도생명은 꿈틀꿈틀 춤추며 땅거죽을 뚫고 올라 와 당신의 밟고 있는 그 발을 밀쳐내려 혼신의 힘을 다한 안간힘을 쏟고 있을 것이다. 2013. 4. 13. 가까운 야산. 각시붓꽃 각시붓꽃 고비 우산나물 큰구슬붕이 큰구슬붕이 큰구슬붕이 홀아비꽃대 옥녀꽃대
앵초의 계절이 시작되다. 끝물 깽깽이풀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순서로 달린데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우리만의 앵초밭.등산로와 매우 근접한 곳이 위치하고 있어서 해마다 훼손이 은근히 걱정되었지만올해도 아직은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보이지 않아 저으기 안도감이 든다. 2013. 4. 7. 울산/울주군 야산. 아직은 많이 이르다. 만개한 개체가 몇 안되어 그냥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몇 송이지만, 이리 보고 저리 찍고, 거의 한 시간 정도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닐다가 다음 주 또 찾기로 하고 하산하다. 사월의 햇살을 가득 받아 무럭무럭 자라 있기를!
끝물 깽깽이풀, 그리고 기타 ... 아뿔싸, 또 늦었다. 그 숲의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에 확 들어와야 할 분홍색 혹은 보라색의 빛나는 그 깽깽이풀 꽃잎이 눈에 얼른 띄지 않는 것이다.예측하지 않았던 바는 아니었지만, 막상 예측이 현실이 되니 좀 허탈하였다. 기대를 접고파장(罷場)의 수수엿장수처럼 멋적게 숲 속을 두리번거리며 서성이니 그제서야 늦게나마 꽃을 피운 늦둥이 몇 포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2013. 4. 7. 울산/울주군의 어느 야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비실한 모습이다. 하나같이 축 늘어졌다. 가루받이(受粉)나 제대로 하고 그 꽃잎 장렬히 떨구었기를 ... 약간이나마 상태가 나은 녀석들이지만, 그 굳세게 다문 입을 언제 열려는고? 그래도, 이런 이삭이라도 주울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이다. 이끼 낀 ..
천성산 낙수(落穗) 백일몽... 아니 십일몽과도 같았던 천성산의 초봄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 중의무릇, 얼레지, 큰괭이밥, 괭이눈 등등이 물러 간 그 곳엔 지금쯤 지천으로 피어난 피나물이 계곡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으리라. 수억년을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우주가 다하는 날까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끝없는 순환을 거듭하겠지. 2013. 3. 23. 천성산. 벚 흰괭이눈 얼레지 중의무릇 중의무릇 중의무릇 흰괭이눈 얼레지 얼레지 진달래 양지꽃 개감수
꽃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소소한 봄 꽃, 하지만 제법 멀리 가야만 볼 수 있었던 꽃. 깽깽이는 너무 일렀고, 만주바람은 너무 늦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꽃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2012. 3. 30. 경북지방. 깽깽이풀 깽깽이풀 솜나물 할미꽃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큰괭이밥, 흰괭이눈, 현호색, (솔이끼) 흰괭이눈은 노란 꽃의 형상이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하여 얻은 이름인데, 큰괭이밥엔 도대체 왜 괭이가 이름의 중심에 등장할까?고양이가 밥으로 삼는 식물도 아닌데. 2013. 3. 23. 천성산. 큰괭이밥 큰괭이밥 흰괭이눈 흰괭이눈 현호색 (솔이끼일까?)
꿩의바람꽃 2013. 3. 23. 천성산.
그 곳의 노루귀. ... ... 2013. 3. 16. 경북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