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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2. - 경주 잠깐 걷기 가을 포근한 볕 받으며 잠깐 경주를 걷다. 2016. 11. 12.
2016.11.03. -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해마다 이맘때면 가벼운 청바지에 운동화 꿰어신고 카메라 둘러메고 터덜터덜 7~10분 걸어 언제 가더라도 늘 그 자리에 만날 수 있는 꽃, 그러나 결코 예사롭지만은 않은 동네 꽃, 자주쓴풀. 올해는 특히나 "흰자주쓴풀"이 새 식구로 맞이하여 더욱 이 곳이 풍성해졌다. 사실 흰자주쓴풀은 새 식구라기보다 예전부터 여기 늘 홀로 피었다가 지던 녀석이었는데 이 곳을 발견하여 찾기 시작한지 7년이 지나도록 번연히 발 아래 두고도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뒤늦게서야 눈에 비늘이 떨어졌는지 보이기 시작한 녀석이다. (내 눈에서 7년 묵은 비늘을 벗겨 준 M님께 감사!) 자주쓴풀과 흰자주쓴풀은 거의 동일한 생김새를 하고 있으나 흰자주쓴풀의 꽃잎은 미색에 가까운 흰색이며 무늬가 없고 암술머리와 수술이 노란색이다. 국가..
2016.11.05. - 경주 "왕의 길" 가볍게 걷기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추색에 조용히 젖어볼 만한 곳을 찾던 끝에 아직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요하고 한적하다는 경주 "왕의 길"을 걸어 보기로 하다. 2016. 11. 05. 오늘도 역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다. 06:55 호계역 발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역 하차(07:20). 성동시장통 한식뷔페 골목의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해결한 후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08:00) 보문단지와 덕동호, 시부걸을 지나 추원마을에 하차(08:40)하여 탐방을 시작하다. 하차하면 바로 보이는 추원마을 진입로 뒤돌아 본 길. 경주로 연결되는 신작로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는 "왕의 길"을 알리는 표지는 따로 없다. 처음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조금 헛갈릴 것이다. 산허리 방향으로 죽 벋어 있는 저 시멘트 포장..
2016.10.23 - 털머위 (featuring 성끝마을) 해국과 함께 이 계절, 이 곳을 주인이 되는 털머위. 털머위의 초청으로 내 여기를 찾았으니 털머위야말로 진정한 주인, 나는 그저 이 계절에 잠깐 왔다 가는 객일 수밖에. M님의 권유로 저 바위섬을 찾았으나 강풍에 끊임없이 밀려드는 너울로 끝내 섬을 밟아보지 못하다. 멀리서 본, 섬 위 바위틈에 핀 해국은 아름답다.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싶다 " - 鄭玄宗 - 연탄재를 버리러 나오신 성끝마을 할매. 저 연탄 집게를 못본지 얼마만인가! 흰꽃나도샤프란 화단이 있는 성끝마을 집의 한 정원. 가슴 뛰던 내 기억의 한 이야기를 뭍어 둔 울기공원 솔 숲에서 본 일산해수욕장. (끝)
2016.10.23 - 해국기행(海菊紀行) 꽃동무 M의 권유에 따라 그리 멀지 않은 곳 - 대왕암으로 해국 기행을 다녀오다. 출발 시 비 분분히 뿌리던 날씨가 도착 무렵 조금 개어 부분적으로나마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태풍을 무색케 할 만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세찬 강풍이 내내 휘몰아치니 포말이 흩날려 물가로 좀 더 접근할 수 없던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땅에 착 달라붙어 사는 키 작은 해국의 특성상 바람에 좀 흔들려도 사진을 담는데는 그다지 어려움은 느끼지 못하다. 바람이 저 바다 멀리서 데려 오는 끊임없는 파도, 구멍 숭숭한 섬 바위에 부딛혀 산산히 포말(泡沫)로 부서지는 그 파도가 만들어 내는 포효, 이것을 일컬어 슬도명파(瑟島鳴波)라 했던가? 이상 해국 끝. * * * 번외 - 해국기행 중에 맛 본 음식 요새 소리없이 입..
총체적 난국 - 이 일을 어찌 하오리까? 지난 9월 24일, 정말 오랜만에 두 K님과 함께 연례행사인 물매화 맞이 차 근교 높은 산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작황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었으나 시기는 그런대로 맞아 기대 이상으로 많은 물매화를 만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첫 컷부터 사단이 납니다. 사진 찍은 후 카메라의 액정에 디스플레이 되는 사진이 죄다 이모양입니다. 백 남준류의 비디오 아트나 앤디 워홀류의 팝아트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추상도 아니고 구상도 아닌, 혹은 추상이기도 하고 구상이기도 한 아방가르드한(?) 사진이 떠억~~~!!! 처음엔 요새 노안이 심해진 내 눈을 의심했으나 눈을 몇 번이나 닦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장을 더 찍어봐도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가 없습니다. 혹 메모리나 배터리 전압 문제인가 하여 딴 ..
2016.09.25. - 둥근잎꿩의비름 둥근잎꿩의비름을 만나러 경북지방 두메산골을 다녀오다. 때 많이 일러 아직 채 피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올 가을 불순했던 일기로 인한 꽃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었다. 부록1 - 주름조개풀 부록2 - 까실쑥부쟁이 (끝)
2016.09.24. - 다시찾은 물매화 오랜만에 뭉친 포항의 K兄, 경기의 K와 함께 다시 물매화를 찾다. 예기치 못했던 내 사진기의 고장으로 K兄의 중형 카메라를 빌려 몇 컷 담아보다. 손에 익지 않은 장비로 담으려니 어려움이 따랐으나 넓고 시원한 중형 커메라의 뷰 파인더 속으로 보이는 그 세상은 참으로 좋았다. 마미야 645AFD + 코닥 프로백 645M + MF 120mm Macro 2016.09.24. 경남지방. (끝)
2016.09.19. - 간월-신불-영축 트레킹 (데이터 주의! 사진 50매) 신불 - 간월 -영축 라인 트레킹 복합웰컴센터 - 간월공룡릉 - 간월산 -간월재 - 신불산 - 신불재 - 영축산 - 함박재 - 백운암 - 통도사 2016. 09.19. (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달력보다 덤으로 하루를 더 얻은 휴무는 신불산의 야생화와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시점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의 한 가운데 서 있어, 여름꽃은 늦고 가을꽃은 이른 다소 애매한 계절입니다. 야생화를 만나기엔 그리 적합한 시기는 아니지요. 그래서 이번 나들이는 그냥 간월산에서 영축산까지의 능선길을 편안하고 여유있게 걸으면서 초가을의 산들바람 맛을 한껏 마시며 느껴 보는 것으로 컨셉을 정합니다. 기상하자마자 창을 열고 날씨부터 확인합니다. 바깥 세상엔 으르릉대는 바람소리가 사뭇 거칠군요. 어젯밤까지..
2016.09.11. - 물매화와 함께 만나는 이런 저런 들꽃들 물매화와 함께 만나는 이런 저런 들꽃들. 여기저기에서 담은 것을 끌어 모음. 2016.09.04. 2016.09.11. ▲ 노랑도깨비바늘 ▲ 노랑도깨비바늘 ▲ 미국나팔꽃 ▲ 애기나팔꽃 ▲ 뻐꾹나리 ▲ 뻐꾹나리 ▲ 뻐꾹나리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께묵 ▲ 숫잔대 ▲ 숫잔대 ▲ 타래난초 ▲ 타래난초 ▲ 타래난초 ▲ 매화노루발풀(열매) ▲ 팥배나무(열매) ▲ 산비장이 ▲ 앉은좁쌀풀 ▲ 앉은좁쌀풀 ▲ 앉은좁쌀풀 ▲ 쇠서나물 ▲ 노린재나무 열매(추정) ▲ 정영엉겅퀴 ▲ 미꾸리낚시 ▲ 미꾸리낚시 ▲ 꿩의비름 ▲ 도라지 ▲ 쓴풀 ▲ 고마리 ▲ 고마리 ▲ 고마리 ▲ 고본(개회향?) 개회향과 늘 헛갈리는 녀석들. 향이 강하고 습기 있는 풀섶에서 자라며 잎이 다소 두꺼운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