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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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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시기를 놓쳐버린 올해의 봄 꽃 시리즈 #3 - 노루귀(백색, 홍색) 이 땅의 봄을 대표하는 들꽃을 뽑는다면 노루귀도 강력한 후보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변산바람꽃이나 너도바람꽃, 복수초 등은 서식 환경을 가리는 등 다소 까탈스러운데가 있어 특정 서식지 아니면 만나보기 힘들지만 노루귀는 양지바른 야산이면 아무데나 뿌리박고 피어나서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나리아재빗과 식물이니 바람꽃 집안과는 같은 조상을 둔 인척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른 봄, 야산을 걷다가 우연히 조우하는 노루귀는 봄을 봄이게 하는 특별한 끌림이 있다. 특히 갓 피어난 노루귀에 봄 볕이 떨어질 째, 찬연하게 역광으로 빛나고 있는 빽빽한 솜털은 지나가던 사람으로 하여금 폰카라도 꺼내게 하는 커다란 매력이 있다. (끝)
게재 시기를 놓쳐버린 올해의 봄 꽃 시리즈 #2 - 너도바람꽃 우리나라 꽃쟁이들의 바이블이자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국가표준식물목록"을 보면 자생식물 & 정명 기준으로 18종의 바람꽃이 등재되어 있다. 이 18가지 바람꽃은 모두 미나리아재빗과이지만 속명(屬名)으로 내려가면 5가지로 또 갈라진다. 바람꽃(Anemone)속 12가지, 너도바람꽃(Eranthis)속 3가지, 매화바람꽃(Callianthemum)속 1가지, 나도바람꽃(Enemion)속 1가지, 만주바람꽃(Isopyrum)속 1가지가 그것이다. 학명을 보면 그 식물의 분류학적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예컨대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 Maxim.)을 족보식으로 따진다면 쯤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순 학명/국명01 Anemone amurensis Kom. 들바람꽃0..
게재 시기를 놓쳐버린 올해의 봄 꽃 시리즈 #1 - 변산바람꽃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남에게 들려주지 않는 한 도령이 살았다. 이야기를 듣는 족족 모두 염낭(허리춤에 차는 주머니) 속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입구를 졸라매서 시렁에 걸어 두었다. 염낭 속에 갇혀 있던 이야기들이 견디다 못해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기로 작당하고, 도령이 장가드는 날 샘물이나 딸기, 배, 지네, 뱀 등으로 변신해 있다가 도령을 해치기로 했다. 마침 이야기들의 모의를 우연히 엿들은 하인은 자청해서 신랑의 말고삐를 잡고 혼인 행렬에 참여했다. 혼인길 곳곳과 신혼방에 잠적해서 도령을 공격하려던 이야기 귀신의 정체를 알아챈 하인은 그때마다 나서서 도령을 구해냈다. 처음에는 하인의 무례한 행동에 화를 내던 도령은 뒤늦게 그러한 사정을 알고 하인에게 한 살림 내주었을 뿐 아니라, 마침내 이야..
2017.10.09. - 늦어버린 가을 꽃(구절초, 용담, 기타) 지난 날 억새 산행에서 간간히 만나던 가을 꽃을 담아보았습니다. 많이 늦은 타이밍이라 비록 이미 지고 있는 모습들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왔습니다. [구절초, 용담, 산오이풀, 물매화, 산부추 ] (끝)
2017.06.25, 07.01. - 노랑어리연꽃 귀인의 제보를 받아 찾아간 그 곳에서. 아침 일찍 피었다가 오후 2~3시면 수면 아래로 칼퇴근해버리는 까칠한 녀석들이라 얘들을 만나고 싶으면 오전 일찍 나서야 함을 한 번의 헛걸음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여쁜 노랑어리연꽃과 함께라면 개골창 똥물쯤이야 항개도 두렵지 않다" (요새 자주 등장하시는 꽃동무 K兄)
2017.06.24. - 바위채송화, 병아리난초 다시 찾은 병아리난초와 바위채송화2017.06.24. 경북지방. (...)
2017.06.17. - 어리연꽃 K兄과 함께한 경주 근교 3 곳의 꽃나들이길 중 마지막으로 들른 곳. 앞선 두 곳의 작황이 시원찮아 아쉬웠는데 다행히 제법 군락을 이룬 어리연이라도 만나니 이번 발걸음이 영 헛되진 않았다고 자위해 본다. 2017. 06. 17. Sigma SD Quattro로 찍다. 어리연 품고 있는 서출지 (끝)
Some flowers I met in mid-June @ here & there. 6월 중순, 여기저기서 만난 들꽃 모음닭의난초, 2017.06.10. 닭의난초, 2017.06.10. 원추리, 참나리, 2017.06.10. 인동덩굴, 2017.06.10. 순비기나무 사이의 참골무꽃, 2017.06.10. 개망초 부케, 2017.06.11. 바위채송화, 2017.06.17. 바위채송화, 2017.06.17. 꽃동무 K兄, 2017.06.17. 바위채송화, 2017.06.17. 바위채송화, 2017.06.17. 병아리난초, 2017.06.17. 병아리난초, 2017.06.17. 병아리난초와 바위채송화가 피는 그 계곡은 작년 여름의 집중 호우로 서식 환경이 크게 훼손된 데다가 최근의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안타까울 정도로 생육 상황이 좋지 않다.그나마 안간힘을 써 꽃대를 올린 병아리난초는 이..
2017.05.27. - 복주머니란 등 몇 해 동안 찾아 헤매던 복주머니란을 만나다. 나름대로 설정했던 엠바고 기간 10일을 넘겼기에 그 날 만났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블로그에 로그(Log)해 본다. 복주머니땜에 열흘 하고도 하루를 더 창고 신세를 진 친구들에게 미안. 2017. 05. 27. 경북+울산지방 여기저기에서. with Sigma SD Quattro ↗ 금강애기나리 ↗ 금강애기나리 ↗ 금강애기나리 ↗ 금강애기나리 ↗ 감자난초 ↗ 꿩의다리아재비 ↗ 꿩의다리아재비 ↗ 큰앵초 ↗ (봄)구슬붕이 ↗ 물참대 ↗ 물참대 ↗ 오미자 ↗ 복주머니란 (개불알란이라는 옛 이름이 더 좋은데...) ↗ 복주머니란 ↗ 복주머니란 ↗ 복주머니란 ↗ 복주머니란 ↗ 선씀바귀 ↗ 말냉이 ↗ 석잠풀 ↗ 갯봄맞이 ↗ 갯까치수염 ↗ 갯메꽃 ↗ 갯메꽃 *********..
2017.06.03. - 마을 앞산, 뒷산 여기저기서 만난 들꽃 모음 마을 앞산, 뒷산 순례길에서 만난 들꽃 모음 2017. 06. 03.울산, 북구 Nikon D810 (PC에서는 사진 클릭하면 약간 커집니다) ▲ 박쥐나무 시기를 맞추기 참 어려운 아이인데, 올핸 그럭저럭 타이밍이 괜찮았던 것 같다. ▲ 박쥐나무 조선시대 규방 여인들의 노리개처럼, 혹은 중세 이후 유럽 귀족들의 가발처럼 도르르 말린 순백의 꽃잎과 굵은 털실처럼 길다랗게 허공으로 늘어뜨린 여러 가닥의 노란 수술, 그리고 수술대 사이에서 살짝 고개를 내민 흰 암술머리 ... '완벽함'의 표상이 아닐런지. ▲ 박쥐나무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 박쥐나무 잎은 장아찌로 만들어 먹고 꽃은 차를 다려 마신다는데 내겐 장아찌도, 꽃차도 다 필요 없으니 그냥 늘 그 자리에 있어만 다오! ▲ 미나리아재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