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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2015.06.14. - 휴일 동네 주변 산책 중 만난 이런 저런 들꽃



동네 주변 가벼운 산책길에서 만난 이런 저런 들꽃.


2015.06.13. ~ 14.

울산 동구/북구 일대.


Nikon D800 + Kodak SLR/c






옥잠난초를 찾아 갔으나 2년만에 찾은 그 곳은 수풀이 너무 우거져

도저히 둟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포기하고, 대신 푸른색이 신비롭기까지 한 산수국을 모셔오다.







다양한 색갈로 변신하는 산수국.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바닷가의 모래지치.







그 근처에 서식하는 닭의난초.







맨 아래 봉오리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다른 곳에서 찾아 낸 옥잠난초. 심한 가뭄 속에서도 꽃을 결국 피워 냈다.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다른 난초과의 꽃과 달리 옥잠난초의 꽃은

꽃인가 싶을 정도로 소박하다.






 


털중나리도 세력은 왜소하지만, 어쨌든 피었다.







털중나리







털중나리







털중나리







산기슭 어느 인가 텃밭에 뜻밖에도 양귀비 한 포기가 피었다.

보통 씨방을 드러낸 한 겹 짜리 꽃이 피는데, 

이녀석은 화려한 갈기로 죽죽 갈리진 쑥대머리같은 꽃을 달고있다.







흔히 대규모 꽃밭으로 재배하는 원예종 꽃양귀비와는 달리 

이녀석은 아편의 원료가 되는 진짜 양귀비(앵속)다.

재배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데, 어인 일일까?

일부러 심은건 아닌듯하고, 우연히 날아온 씨앗이 정착하여

발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꽃이 떨어진 저 씨방(봉오리)에 칼로 상처를 내면 끈적한 진액이 흐르다가 희게 굳는데 

이것을 채취한 것이 생아편이다. 

예전 시골에선 가정 상비약으로 쓸 생아편을 구하기 위해 더러 재배하였다.

이후 좋은 양약이 보급되고 아울러 마약류 단속이 강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이 역시 끈질긴 생명력이라고나 할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감자밭엔 방금 캐어 낸 햇감자가 한 광주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