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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방울새란 해마다 만나는 마을 뒷산의 큰방울새란 2013. 6. 6. 울산, 북구.
다시 찾은 소백산 작년에 처음 만났던 나도제비란이 눈앞에 자꾸 밟혀 한 달만에 다시 소백산행을 결행하다. 이번에도 역시 야간 열차편를 이용하였다. 지난 달과 달라진 것은 하산 코스를 변경한 점이다. 지겹고도 한없이 힘들었던 쓰린 기억의 희방사 방면이 아닌 그냥 무난한 천동골 코스를, 올라 갔던 그대로 내려오기로 한 것이다. 2013. 5. 31~6/1. 충북 단양군, 소백산. Nikon D800 + 여러가지 렌즈 이번 산행에는 이웃의 K형, 사무실의 K부장과 , 또다른 K부장이 동행하다. 한산한 금요일 자정무렵의 역 대합실 약간의 연착 오늘도 까페칸에서 작은 파티를 열었다. 지난 번 맥주 부족의 아픔이 컸었던 터라, 이번엔 충분한(?) 분량의 맥주를 준비하였다. 안주도 럭셔리하게 구운 양념치킨. 식어서 맛이 별로이긴 해도..
㝷花行 2013. 5. 25 여름같은 늦봄, 토요일을 맞아 심화행을 나서다. 2013. 5. 25. 경북지방. 금강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 풀솜대 감자란 감자란 감자란 은방울꽃 은방울꽃 구슬붕이 꿩의다리아재비 큰앵초 큰앵초 큰앵초 큰앵초 주목 쥐오줌풀 + 모시나비
봄 꽃 축제가 열리던 태화강변 태화강 봄 꽃 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야생화 사진전의일일 도우미로 나가 전시장 안내를 하면서 틈틈이 주변을 찍어보다. 2013. 5. 19. 대화강변, 울산 중구. Kodak DCS 660c + Tamron RF 350mm f/5.6
2013. 5. 18, 동네 야산 뜻 맞는 지인들과 함께 동네 야산으로 尋花行을 나서다. 올핸 봄 날씨가 고르지 않았던 탓인지 개화 시기를 종잡기 매우 힘들 뿐더러 그나마 핀 꽃도 상태가 예년에 비해 영 시원찮은 경우가 많다. 지난 봄의 늦추위, 가뭄 등 열악했던 자연환경탓에 위기를 느낀 식물들이 몸집을 불리는 영양성장을 포기하고 서둘러 꽃을 피워 2세를 남기려는 생식성장을 선택한 탓일 것이다. 생식성장을 택한 식물은 참 애처롭게 보인다. 인간으로 치면 이는 극단적인 조혼(早婚)에 해당한다. 과거, 병자호란 등 환란기 몽골군 등 점령군에 의해서, 혹은 조정의 비정한 정책에 의해서 大國에 공물로 바칠 처녀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던 시절, 자식을 수탈로 부터 지키려는 힘없는 백성들의 선택은 어린 딸을 혼기가 채 되기도 전에 서둘러 시집보내는..
코닥 DCS 660c을 잡아보다. 오랜만에 660c를 들고 나가 보았다. 사찰 음식의 맛과도 같은 660의 사진, 언뜻 보기에는 어딘가 물 빠진 듯 밋밋하지만, 보면 볼 수록 깊이 있는 색감에 감탄하게 된다. 660을 대신할 수 있는 카메라는 형제뻘인 코닥의 560밖엔 없을 것 같다. 2013. 5. 12. 통도사, 양산. Kodak DCS 660c + AF Nikkor 24-85 D
보현산, 2013.5.5. 해마다 이맘때쯤의 보현산 순례는 이제 정기 필수 코스가 되었다. 양기 화창한 봄날, 지인들과 함께 보현산으로 떠난다. 아마도, 지금 보현산으로 향하는 뭇 꽃쟁이들의 자세는 성지 순례를 떠나는 구도자들의 그것과 그리 다를 바 없을것이다. 2013. 5. 5. 보현산, 경북 영천. 노랑무늬붓꽃 (1) 노랑무늬붓꽃 (2) 노랑무늬붓꽃 (3) 노랑무늬붓꽃 (4) 노랑무늬붓꽃 (5)특이하게도 전체적으로 보랏빛이 감돌고 있다. 나도바람꽃 (1) 나도바람꽃 (2) 나도바람꽃 (3) 나도바람꽃 (4) 왜미나리아재비 (1) 왜미나리아재비 (2) 왜미나리아재비 (3) + 나도바람꽃 큰괭이눈 꿩의바람꽃 (1) 꿩의바람꽃 (2) 금괭이눈(1) 금괭이눈(2) 금괭이눈(3) (보현)개별꽃 태백제비꽃 홀아비꽃대 피나물 (1) 피나..
초여름, 가까운 야산을 찾다 "有朋自遠方來不亦樂呼" 녹음 짙어지는 계절, 멀리서 찾아 온 좋은 사람과 함께 인근 산을 오르다. 2013. 5. 12. 울산, 북구 인근 산. 이 계절엔, 잘 닦여 반질반질해진 산길이라도 발 아래를 잘 살펴 디딜지어다. 본의아니게, 장차 커서 숭례문의 동량감이 될지도 모를 갓 태어 난 어린 소나무 한 그루를 무참히 짓밟아버릴지도 모르니. 한 때 새색시의 볼보다도 더 고왔던 연분홍 철쭉이여, 뚝뚝 떨어져 구겨진 네 모습이 참 처연하고도 장렬하구나! 끝물 시기를 넘긴 앵초밭은 가을걷이 후의 빈 들판같이 휑한 느낌이다. 다행히 늦둥이 이 앵초가 있어 그나마 헛걸음을 면하게 되었다. 구멍이 뻥뻥 뚫린 족도리풀 잎사귀에서 여름의 향기를 느낀다. 아마도 이 숲의 마지막 앵초이리라.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는..
소백산의 야생화 ▦ 소백산에서 만난 야생화 모음 ▦ 다리안-천동골-비로봉-제2연화봉-희방사 2013. 5. 5. 작년보다 2주 이른 날짜에 방문한데다가 올 봄, 4월 말까지 늦은 눈이 자주 내려 전반적으로 개화 상태가 예년에 비해 약간 더딘편이다. 작년, 물기 질퍽한 습지 산자락 한 켠을 점령하고 있었던 무더기 동의나물은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사직한다. 연령초도 기지개를 켜고 꽃 피을 채비를 차리고 있다. 홀아비바람꽃도 열심히 꽃봉오리를 만들어 가고 있고, 안간힘을 써서 방금 봉오리를 하나 열었다. 개중엔 이렇게 빨리 꽃을 피운 부지런한 녀석도 있다. 박새가 우후죽순처럼 쑥쑥 돋아나고 있다.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이번 산행의 유일한 목적이었던 모데미풀. 때마침 모데미 생태조사 중인 학술 조사단을 따라 은근슬쩍 자생지에 ..
밤 기차로 떠나는 추억의 아날로그 여행 이번 소백산 탐화행은 야간열차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작년 딱 이맘 때 같은 여정으로 아들과 한 번 다녀온 터라 무박 2일 시간대별 일정은 머리속에 이미 다 그려져 있고, 동행하기로 한 지인들에게 야간열차行을 제의하니 모두 흔쾌하게 동의한다. 2013. 5. 4. ~ 5. 소백산. 왕복 기차표는 사흘 전 예매해 두었다. 사무실에서 가만히 앉아서도 몇 일 후 기차편을, 그것도 입맛에 맞는 자리를 골라 미리 선점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나중 이야기 할 아날로그 여행의 컨셉과는 배치되면서도 그걸 더욱 가능하게 해 주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토요일 저녁, 마트에서 간식, 기호품 등 간단한 장을 봐 배낭에 꾸려 넣고 식구들과 느긋한 밤 시간을 보낸 뒤, 모두들 잠들 무렵 쯤 어슬렁어슬렁 집에서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