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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14n 부활해서 돌아오다. 하지만 ...



    지난 가을, 천황산 물매화 나들이길에서 갑자기 찾아 온 노환 증세로 코마에 빠져 식물카메라가 되었던 14n, 대구 땅에 사는 반도 최고 名醫의 집도로 기사회생하여 지난 주 집으로 돌아오다.



"돌아온 14n"



참고 글

https://eastream.tistory.com/466?category=341361


    당시 빈사 상태의 Kodak Professional DCS Pro 14n이 가까스로 만들어 내던 이미지는 이러했다



    위 링크에서 보듯 자가 수술을 시도, 호기롭게 배를 갈랐는데 치료는 커녕 혈관(메인 케이블)을 잘못 건드려 병세를 더 악화시킨데다가 셔터막 손상이라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또다른 숨은 중병까지 발견되는 바람에 향년 13세의 나이로 거의 사망 선고를 받을 뻔했던 가련한 내 14n,


     이후 포항 K兄이 소개해 주신 대구의 명의 황선생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내어 쉽지 않은 수술을 의뢰하였고, 장기 이식, 혈관 봉합술 등 첨단 고난도 시술을 받고선 삼칠일이 지난 엊그제 당당히 부활한 14n이 드디어 내 품으로 돌아오다!


     기쁜 마음에 동네 한바퀴 돌며 테스트와 더불어 살아 돌아 온 기쁨을 함께 나누다.


"개도날드"



"봄을 기다리다"



"계절을 잊은 매화꽃?"



"홍사초롱 꽈리"



"땡깔"이라고 불렀는데



못난이 "사철나무" 꽃도 겨울엔 예쁘다



"담벼락 틈에서 미리 보는 봄"



"늙은 호박의 보시(布施)"



"코닥이 아니면 재현해 내기 어려운 빨강"



"이들이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는 방법"



"담부랑"



율무



"까지밥 1"



"까치밥 2"



"지난 가을의 흔적"



저런건 아랫채 사랑방에 걸어 말려야 하는데



"꽃인 줄 알았네..."



"즐거운 편지"



"겨우내 먹을 양식"



진정한 "전륜 구동 카브리올레 자동차"의 

앞 타이어



바람을 잃은 바람개비



텅 빈 장구채



무서운 도깨비바늘



독야청청 털머위



햇살 부서지는 저수지에서의 데이트















허수아비 父子



     사진마다 오른쪽에 검은 기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위 사진은 시간 순으로 게재한 것인데 검은 기둥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완치 판정을 내릴 단계는 아닌 것 같고 2차 수술이 필요할 듯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회복된 것이 어디냐?


     조만간 황 명의께 다시 보내어 마무리 수술까지 마쳐야겠다.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