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는 나오지 않는 우리만의 평일 휴무를 맞아
남덕유산 야생화 트레킹을 다녀오다.
이번 尋花行은 혼자다.
새벽 3:45에 출발, 225km 정도를 운전하여
함양군 서상면 영각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7:30
영각사-남덕유산-서봉-덕유교육원 루트로
원점회귀산행을 하며 등로변의 야생화를 둘러보다.
2015.07.28. 남덕유산.
▲ 남덕유탐방지원센터
평일인데다가 이른아침이어서인지
국립공원 직원들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자욱한 안개로 숲은 습하고 어둡다.
△ 말나리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만개한 말나리다.
▲ 말나리
지금이 절정기인듯 갓 피어난 신선한 개체가 많이 숲을 환히 밝히고 있다.
▲ 첫 계단
▲ 긴산꼬리풀
▲ 솔나리
계단 옆에서 첫 솔나리를 만났다
▲ 알며느리밥풀꽃(추정)
▲ 참취
▲ 큰까치수염
거의 다 져 가고 있는 큰까치수염 군락
▲ 반면 등골나무는 지금 막 시작하고 있다.
▲ 드디어 정상으로 가는 800미터 철계단길이 시작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는 가장 좋은 방밥은
그냥 멍때리면서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것이다.
▲ 중간의 바위틈에서 솔나리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 솔나리
▲ 곰취
취나물의 황제급이라고 한다.
덕분에 봄에 어린 순은 늘 나물꾼의 표적이 되어 수난을 당하기 일쑤다.
▲ Stairway to Heaven ...
▲ 벼랑 위 바위 표면엔 돌양지꽃과 난장이바위솔이 어울려 산다.
▲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보다. 멀리 서상면 방면이 보인다.
▲ 일월비비추
▲ 바위채송화
▲ 참바위취
▲ 남덕유산 정상에 도달하다.
산은 너무도 한적하여 마치 내가 통째로 전세를 낸 기분이다.
올라오면서 부부 등산객 1쌍을 만났을 뿐이다.
▲ 안개구름의 습기에 흠뻑 젖은 단풍취
▲ 모시대도 꽃송이가 무거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 수리취
▲ 꽃대가 가지를 치지 않는 도라지모시대
▲ 서덜분취일 것이다.
▲ 특이하게 노란색 말나리를 만났다.
▲ 노란색 말나리 중 잎이 2층으로 돌려나는 것은 특히 섬말나리라고 하는데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래에 경북 등의 산지에서 더러 발견되기도 한단다.
저 꽃을 찍을 당시엔 잎이 2층인지 확인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 참나물
▲ 진범
▲ 산짚신나물
꽃이 저렇게 성기게 나는 것은 산짚신나물이다.
▲ 짚신나물
산짚신나물과는 달리, 꽃이 빽빽하게 달린다.
▲ 산꿩의다리
▲ 물봉선도 있어서 놀랐다. 이 고산 지대에.
▲ 곰취
▲ 서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
▲ 산오이풀
▲ 물레나물도 군락으로 ...
▲ 솔나리의 천국이다.
▲ 솔나리는 끝물로 가는 분위기여서 대부분 시들고 있는데
그 중 아직 싱싱한 개체를 섭외하여 담아 보다.
▲ 원추리는 한창이다.
▲ 덕유산 특유의 원추리 군락.
▲ 드디어 구름체꽃을 만나다!
▲ 다행히 피기 시작하는 무럽이어서 싱싱한 개체를 담을 수 있다.
▲ 이번 산행의 최대 목표였던 구름체꽃.
▲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종이다.
남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입맛만 다시던 것이 몇 해던가!
▲ 하늘말나리는 딱 1포기 만났다.
▲ 가는장구채
▲ 덕유교육원 방향으로 하산 도중 만난 은꿩의다리
▲ 이렇게 만개한 은꿩의다리는 처음이다.
응달에 으린 날씨로 빛이 없어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다.
은꿩의다리를 마지막으로 하산 완료하니 16:30,
약 9시간이 걸렸다.
『덕유산 야생화 트레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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