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기자운 (털새돔부, 털새동부) 애기자운 Gueldenstaedtia verna (Georgi) Boriss. 이 식물은 정명으로 등재된 "애기자운"보다 이명으로 제시된 "털새돔부(털새동부)"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 어릴적 고향마을 남새밭엔 봄에 떡잎 두 장으로 싹을 틔운 돔부콩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고 초여름 무렵이면 대나무 지지대를 칭칭 감고 무성해진 덩굴마다 분홍색 돔부꽃이 가득 피어났다. 여름이 익어갈 때쯤 꽃 떨어진 자리에 돔부콩 꼬투리가 주렁주렁 달리면 어머니는 그것을 한 바가지 따서 냄비에 푹 쪘고 이는 늘 배고픈 그 시절 맛있는 간식이 되었다. 돔부콩 이야기를 꺼낸건 돔부꽃이 야기하는 어떤 연상 때문이다. 대학시절, 판소리에 관심이 생겨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여섯마당이 수록된 사설집을 사 읽었는데 그 중 "변강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