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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게재 시기를 놓쳐버린 올해의 봄 꽃 시리즈 #4 - 노루귀(청보라색)

     오래 전, 지인의 도움으로 청보라색 노루귀 서식지를 난생 처음 찾아 가게 되었는데, 달랑 한 송이 노루귀를 발견하고는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던 기억이 새롭다. 들꽃에 관심을 둔 이후 비교적 흔한 백색이나 분홍색만 봐 오다가 청보라색 노루귀를 만나고 싶어 안달하기를 수삼 년만에 드디어 만났던 것이다. 요즘 노루귀 시즌엔 그곳보다 더 접근성이 좋고 서식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가게 되지만 그래도 첫 만남의 그 장소가 늘 궁금하고 그립다.


     흰색, 분홍색 노루귀에 비해 서식지가 제한되어 있고, 독특한 색감으로 인해 뭇 사진가들이 선망하는 꽃이어서 개화기가 되면 엄청나게 몰려드는 화객들의 발길에 수난을 당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 미인박명이라더니... 


     저런 색감이 나오는 것은 서식지 토양의 특정 성분(아마 석회질?) 덕분이라는 설도 있다. 아래 일부 사진은 화이트밸런스 및 색역 설정의 오류로 실제 색과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나지만 재처리의 귀찮음으로 그냥 게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