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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흐린 날의 뒷산 산책길에서 - 2014. 06. 22.




앵초가 모두 사라진 그 숲속에 어떤 꽃들이 자리를 이어받아 놀고 있을까 궁금하여 

가랑비 간간히 뿌리는 일요일, 그 곳을 찾아가 보다. 


2014. 06. 22. 울산, 북구.

Kodak DCS 14nx + Nikon D800





▲ 가장 먼저 만난 것은 고삼(苦蔘)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한약재로 쓰인다.

약으로 쓰는 부분은 뿌리다. 뿌리를 캐어 말려서 다려 마시는데, 엄청나게 쓴 맛이 난다고 한다.

맛은 쓰지만, 인삼과 같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삼의 효능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꽤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 다른 이름으로는 느삼, 너삼, 도둑놈의지팡이, 넓은잎능암, 뱀의정자나무 등이 있다.

하산하는  길에고삼을 재배하는 밭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직도 한방 약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모양이다.






▲ 좀작살나무 꽃이다. 가을에 이 꽃이 떨어진 자리에 보랏빛 열매가 달리는데,

아마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보라색 중의 하나일 것이다.






▲ 대규모 사상자(蛇床子) 군락을 만났다. 역시 한약재로 쓰인다.







▲ 사상자(蛇床子) - 뱀도랏, 진들개나리 등의 이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열매가 익어 누렇게 되었을 때

베어다가 말려 약으로 쓰고, 콩팥을 덥혀 성 기능을 회복해 주는 약효가 있다고 한다.




 


▲ 배추흰나비와 함께.







▲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노루오줌도 만나다.






▲ 굴피나무가 꽃을 피웠다. 화과수, 화향수, 산가죽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열매와 잎을 말려 약으로 쓰는데, 근육통, 복통, 치통, 습진, 종창 등에 효험이 있다고.






▲ 털중나리가 아직 싱싱하다. 낮은 곳은 다 졌는데, 해발 600미터 정도가 되는 이 곳엔 한창이다.






▲ 털중나리






▲ 털중나리






▲ 털중나리 - 저 뒤에 보이는 아파트가 우리 마을.






▲ 꿀풀. 이름대로 꿀이 많아 곤충들이 많이 찾는다.






▲ 공동묘지의 꿀풀






▲ 꿀풀 - 대부분 보라색인데, 흰색이나 이렇게 분홍색을 띠고 있는 녀석도 드물게 있다.






▲ 꿀풀(분홍색)






▲ 꿀풀 - 일반적인 꿀풀은 이렇게 보라색이다. 실제보다 더 진하게 나왔다.






▲ 쇠채인가 했는데, 집에 와서 도감 찾아보니 쇠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무엇일까?


검색해 보니 환경유해식물로 지정된 "서양금혼초"로 보인다.

로제트로 자라는 저 잎부분을 좀 더 선명히 촬영했어야 했는데... 





▲ 서양금혼초(추정)






▲ 아주 예쁜 풀쐐기가 보여 담아보았다.






▲ 산해박도 만났다. 여기서 이넘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뜻밖의 횡재다.






▲ 산해박은 한방에서 서장경(徐長卿)이라 하고, 신경쇠약, 진통, 진정, 강압에 탁월한 효험이 있단다.






▲ 산해박







▲ 돌가시나무 - 찔레와 많이 헛갈리는 녀석이다. 찔레는 위로 자라는데, 돌가시나무는 땅 위를 긴다.

그래서 "땅찔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찔레에 비하여 잎이 작고 두꺼우며 광택이 나고 꽃엔 향기가 거의 없다.

위 모델은 꽃은 다 시들었으나 점점이 박힌 분홍색이 예뻐 담아보았다.



 



▲ 돌가시나무 - 일반적인 돌가시나무의 꽃 모습이다.






▲ 돌가시나무 - 이렇게 환상적(?)인 연분홍으로 물든 녀석도 있다.






▲ 짚신나물. 작고 보잘것 없어 뭇 사람들이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 예쁘다.






▲ 큰까치수영






▲ 큰까치수영 군락






▲ 큰뱀무






▲ 망초가 밭떼기로...





▲ 오늘의 하일라이트, 옥잠난초.





▲ 옥잠난초 - 비교적 생태환경이 좋아 동네 아파트 뒷산에 있는 녀석에 비하여

생육상태가 꽤 양호하다.





▲ 옥잠난초 






▲ 옥잠난초 






▲ 옥잠난초 




(오늘의 산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