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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2016.04.02. - 깽깽이풀 만나러 오고 가던 들길에서 (#1/2)



해마다 깽깽이풀을 만나러 가는 이 시기엔

때를 기다리던 모든 식물들이 

일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즈음이기도 하다.


백화쟁개(百花爭開)라고 해도 되려나?


깽깽이풀 서식지를 오가는 이 철의 논두렁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경쟁하는 다른 식물보다 먼저 싹을 틔우고

먼저 꽃을 피우고

먼저 벌, 나비를 맞이하고

먼저 씨를 맺고 퍼뜨려서 그 땅을 차지하려는

리없는, 그러나 치열한

식물들의 생존 전쟁이 한창 진행형으로 일어나는

리얼 라이브 다큐먼터리의 현장인 것이다.


논두렁에 가만히 앉아

어쩌면 사람의 삶보다도 더 뜨거운

이 들꽃들의 전쟁을 살펴보는 재미는

깽깽이풀이 무색하리만치 재미있다.


이번 심화행도 주인공은 뒷전이고 

이 조연이 빛을 발하는

그런 한 나절이었음은 분명하다.



2016.04.02. 울산 근교.





※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확대됩니다 ※






▲ 꽃다지





▲ 노랑제비꽃





▲ 양지꽃





▲ 금창초






▲ 주름잎





▲ 주름잎





▲ 개쑥갓





▲ 쇠뜨기풀





▲ 쇠뜨기풀






▲ 산자고






▲ 산자고






▲ 큰개불알풀






▲ 큰개불알풀






<#1/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