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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2016.11.03. -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해마다 이맘때면

가벼운 청바지에 운동화 꿰어신고

카메라 둘러메고 터덜터덜 7~10분 걸어

언제 가더라도 늘 그 자리에  만날 수 있는 꽃,

그러나 결코 예사롭지만은 않은 동네 꽃,

자주쓴풀.

 

 올해는 특히나 "흰자주쓴풀"이 새 식구로 맞이하여

더욱 이 곳이 풍성해졌다.

 

사실 흰자주쓴풀은 새 식구라기보다

예전부터 여기 늘 홀로 피었다가 지던 녀석이었는데

이 곳을 발견하여 찾기 시작한지 7년이 지나도록

번연히 발 아래 두고도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뒤늦게서야 눈에 비늘이 떨어졌는지 보이기 시작한 녀석이다.

 

(내 눈에서 7년 묵은 비늘을 벗겨 준 M님께 감사!)

 

자주쓴풀과 흰자주쓴풀은 거의 동일한 생김새를 하고 있으나

흰자주쓴풀의 꽃잎은 미색에 가까운 흰색이며 무늬가 없고

암술머리와 수술이 노란색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상의 학명은 다음과 같다.

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H. Hara )

흰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f. alba Y.N.Lee)

 

어쨌든반갑다.

어디 있다가 이제서야 내 눈에 들어온거니?

 

 

 


흰자주쓴풀

 

 

 

 

 

 

 

 

 

 

 


자주쓴풀

 

 

 

 

 

 

 

 

 

 

 

유리창떠들석팔랑나비(추정)

 

 

 

 

 

 

 


팔랑나비의 저 도르르 말린

노란 대롱 주둥이가 참으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