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바람이 잦았던 이번 여름이 무색하게도
물기 빠진지 오래 된 팍팍한 땅에서
유리장(羑里葬)을 앞둔 생명체들의
처절한 아름다움을 담아보다
좀바위솔
투구꽃
며느리배꼽
석류풀
명아주
애기땅빈대
큰땅빈대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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