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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야산 2019 여름꽃 탐방

올해 가야산 솔나리가 실종이라기에 현장으로 직접 가서 진상 파악을 해 보기로 하다. 
(PC에서는 사진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 가야산 솔나리

 

만난 꽃들을 몇 장 골라 찍은 순서대로 올려 본다.

고급진 초록 벨벳 융단 위의 럭셔리한 버섯.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요

 

바위틈에 뿌리박고 하늘만 바라보는 채송이의 순정

 

실종되었다던 아이 하나 발견!

 

이 놈 좀 보게? 때가 어느땐데 아직 지지 않고? 고맙구로!

 

저게 커서 시집 장가를 가면 이렇게 된다

 

과연 가야산!

 

산수국이 한창이네

 

칠불봉頂에서 동성봉을 바라보다

 

산오이와 백리향의 동숙

 

깨순이도 만나다.

왜 이리 허접하게 찍었느냐고 욕하지 마라. 그 쌩쌩 부는 바람이 오만 나무와 풀들과 꽃들을 얼마나 요란하게 흔들어대는지, 저것도 겨우 건졌단 말이다  

 

좀 더 찐~~~한 깨순이

 

주근깨 없는 민낯도 있다!

 

작년인가? 언 넘이 이 아래 똥을 한무더기 싸질러 놓은 바람에 무서워서(더러워서가 아니라) 접근을 못했는데

 

올핸 넘 깨끗하다. 아이고 이 예쁜 것들 같으니라고!

 

이 자태, 못 본 사람들에게 복 있으라!

 

자꿩다는 지천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진빨 받는 잘 모델이 눈에 띄지 않아 찍기를 자꾸 미루었는데, 이러다가 이번 탐방에서 한 컷도 가져가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에서 한 장 담아보다

깨순이를 담다가 문득 우두봉쪽에 한 줄기 서광이 비치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 보니 ... 관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세 분이 발현하시였다! 요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하 수상하니 저 높은 곳에 계신 대일여래께서 긴급 현장 조사를 보내신 모양이다

미역줄이 이리 고와도 되나?

 

일월도 가끔 보였으나 요래밖에 못 담았다

 

백리향은 좀 이르네

 

3종세트 백리향 돌양지 난바솔

 

아재, 뭘 그리 열심히 찍고 계신겨?

 

한 일주일 후 백리향이 활짝 피면 장관이겠다

 

백리향 ~ 기린초 ~

 

이름이 왜 바위채송화인지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바위채송화

 

물매화는 딱 이 한 송이. 건성으로 둘러봐서 그렇지, 아마 더 있을 것이다

 

對話

 

과연 우두봉 아래 광장엔 솔나리가 거의 전멸이다. 그 많던 싱아 ... 아니 솔나리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솔나리가 없는 빈 자리를 둥근이질이가 채워 주었다

항상 그 자리의 긴산이

 

하산길에 만난 독립군

 

군락?도 있으나 이미 삭기 시작한 몸

 

가야산에서 피는 잔대는 다 가야산잔대로 보인다

 

가야산잔대?

 

박쥐나물, 너 몰라봐서 미안!

 

참나물이 어릴 적 뜯어 먹히지만 않으면 이런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은꿩도 마지못해 담았다

 

흰여로도 있는데, 위치 선정이 애매하여 담다가 포기

 

앗! 이건 꽃산수국?!

 

석조여래보살 입상. . 이래봬도 보물 264호란 말이다!

 

버섯은 평생 모르고 살 것같은 불길한 예감

 

멀대

 

물꽈리아재비라고 하더라

 

도둑놈의갈고리. 동행했던 아재 왈, "선글라스"

 

이넘은 큰도둑놈의갈고리

작은 물건을 훔치면 좀도둑이 되고 나라를 훔치면 제후가 된다는데 ... 이왕 도둑놈이 될랴면 큰도둑놈이 되거라

추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법보전 현판을 할 일 없이 담아보다

<끝>

※ 등장인물

솔나리, 바위채송화, 회목나무(꽃/열매), 산수국, 꽃산수국, 산오이풀, 백리향, 네귀쓴풀, 바위떡풀, 자주꿩의다리, 미역줄나무, 일월비비추, 난장이바위솔, 돌양지꽃, 기린초, 물매화, 둥근이질풀, 긴산꼬리풀, 가야산잔대, 박쥐나물, 참나물, 물꽈리아재비, 흰여로, 도둑놈의갈고리, 큰도둑놈의갈구리, 석조여래입상, 보현보살, 문수보살, 관음보살, 지나가던 버섯1/2/3, 잠시 쉬던 배추흰나비, 김해에서 올라오신 아재, 그리고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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