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찍을만한 꽃이 몇 종류 남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뒤 야산 무덤가의 쓴 <자주쓴풀>이 아니었다면
이 늦가을이 더욱 허전할 뻔했다.
무덤을 매우 정성들여 관리하는 이 묘소의 효심 많은 후손 덕분에
이 곳의 자주쓴풀은 높이 자라지 못하고 늘 바닥에 붙어 몇 개의 꽃만 피우고 진다.
이넘들을 찍으려면
사진기를 땅에 밀착시키고 온 몸을 최대한 낮추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한다.
그 덕분에 2년 전, 쯔쯔가무시 병에 걸려 아주 혼쭐이 난 악연이 있다.
보라색이 아주 환상이다!
2012. 11. 10. 울산, 북구.
Nikon D700 + Micro Nikkor 105mm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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