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94)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타 보니 ... 애틀랜타- 인천간 귀국길은 태평양을 횡단하는 출국편과는 달리 북극해를 거쳐 남하하는 항로를 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물론 지구의 자전방향을 좇아 오는 탓도 있겠다. 14시간을 꼼짝 없이 옹색한 자세로 앉아 버티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숙명(?)으로 받아들이니 큰 불평 없이 비행하는게 아닐까? 귀국편을 향하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장시간의 비행동안 비좁은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을 어떻게 감당할까? 라는 걱정보다는 "어떤 기내식이 내 입맛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어떤 영화 프로그램이 긴긴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리오?" 라는,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오히려 소박하지만 긍정적인 것이었다. 애틀란타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강 해결하고 좀 노닥거리다가 탑승..
미국 다녀오다 출장차 미국 잠시 다녀오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 하필 미국 사상 초유의 "살인적 폭염(killer heat)이 계속된 그 시기다. 너무 더워 한낮엔 실외로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잠시 나간 외부세계도 그들의 표현대로 "extremely hot"한 땡볕 땜에 사진이고 뭐고 찍을 마음이 아예 생기질 않더라. 그 와중에서 찍은 몇 안되는 인증샷 몇 장 올려본다. 2012. 6. 27 ~ 7. 5. 조지아주 애틀랜타 및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Kodak DCS Pro 14n 출장기간 내내 묵었던 숙소. 레지던스 호텔이라 콘도처럼 주방기구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쾌적하게 생활하였다. (사진 속 인물은 본인의 동료임) 호텔 앞 진입로. 맞은 편은 특히 우범지대라 특히 밤에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토요일..
심심샷 휴일, 안개속에 인근 절을 가볍게 다녀왔다. 딱히 찍을 것도 없고 ... 쓸 데 없는 잡샷만 날려보다. 2012. 6. 9. Canon 5D Mark II Carl Zeiss Vario-Sonnar 3,3-4,0/28-85 T* Minolta RF ROKKOR-X 250mm 1:5.6
夢 과 幻 별다른 기술 없이도 반사렌즈 특유의 도우넛 모양 및망울(보케; Bokeh)이 이런 회화적이며 몽환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어 준다. 2012. 6. 3. 울산, 중구. Kodak DCS Pro 14n + 미놀타 250밀리 5.6 반사렌즈
팔공산 은해사 윤삼월(閏三月) 다 가기전에 절에라도 다녀 와야지 않겠느냐는 마눌님의 제안을 수용하여 오늘은 여행 기분도 낼 겸, 기차를 타고 조금 멀리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銀海寺)를 다녀오다. 마구 찍은 마구잡이 샷을 마구 올려본다. 2012. 5. 20. 영천시. Canon EOD 5D Mark II 출발지인 호계역 동대구행 열차 도착 하양역에사 하차 은해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 절 입구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묵채밥으로 한 끼 해결. 동동주 반되도 찬조 출연하였다. 일주문을 지나 펼쳐진 진입로 솔밭에 내려앉은 햇살. 더웠다. 진입로 진입로 곁에 조성해 놓은 고승들의 부도탑 다 왔다 은해사는 이런곳이다. 안내문 참조. 초파일이 가까와지고 있는 모양이다 작약꽃의 계절. 분홍 작약, 만개하다 대웅전의 염원 대웅전에서..
소백산 다녀오다 소백산을 다녀왔다.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 5월, 소백산의 야생화를 만나기 위함이다. 동네에서 23:58, 거의 자정 무렵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새벽 3시 30분경 단양역에 내려 대합실 의자에 누워 눈 잠깐 붙이며 날이 밝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역전에 대기중인 택시 잡아타고 다리안 관광지를 들머리로 해서 천동 계곡 탐방에 나섰다. 2012. 5. 12. 소백산. Kodak DCS Pro 14n 단양역 광장에 설치된 도담삼봉 조형 단양역의 새벽 다리안 관광지 입구 도착. 이 근처 식당에서 해장국 한 그릇으로 아침 삼은 후 탐방 시작하였다. 신록으로 물든 천동계곡 초입 탐방로 근처에 피고 있는 큰앵초 울산에서는 다 진 줄딸기가 이제야 피고 있다 이번 탐방의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모데미풀. 전 세계적으로..
석남사, 호박소, 오천평반석 계곡, ... 몇 년간 가 보지 못한 호박소 - 오천평 반석 계곡을 찾기로 했다. 2011. 11. 12. Kodak Professional DCS Pro 14n 약간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석남사 터비널이 당도하니 얼음골 경유 밀양행 버스가 20분 전에 떠난터라 앞으로 1시간 10분의 여유시간을 더 갖게 되었다. 석남사 입장권을 끊었다. 1700원. 낙엽 쌓인 진입로변에 오전의 햇살이 내려앉고 있다. 아늑하고 고즈넉해 보이는 절집. 승탑(僧塔) 가는 계단길 백연사(白淵寺) 돌담길 호박소(琥珀沼) 이미 다 져버린 단풍, 스산한 계곡 이제 겨울인가 보다.
배내봉 - 간월산 배내봉에서 간월 - 신불 - 영취산으로 이르는 능선은 지리산 주릉을 따라 종주할 그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좌우로 탁 트인 전망, 앞 뒤 줄지어 까마득히 늘어 선 연봉의 퍼스펙티브, 적절한 길이의 오르막과 내리막... 중간중간의 너럭바위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목을 축일 때마다 문득문득 지리산의 그리움이 배어난다. 역시나 날씨는 잔뜩 흐리다. 기상청에서는 이미 장마철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는데, 그나마 빗방울이 후득거리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지. 6:50 태화강 역 發 708번 버스는 언양을 거쳐 석남사를 지나 배냇골을 향해 달린다. 산 어귀에 도달하니 비린내 짙은 밤꽃 향기가 차창 밖으로부터 훅 풍겨온다. 밤꽃이 한창이다. 배냇고개에서 내리니 8시 40분. 막바로 산행 시작하여 단숨에 배내봉..
정족산 - 무제치늪을 찾아서 기억력을 과신한 나머지 지도를 챙기지 않았던게 첫 번째 실수였다. 웅촌-춘해대학-고연공단까지는 순조로왔으나 이번 산행의 들머리로 잡은 운흥사지(雲興寺址) 진입로를 찾지 못하여 공단 지역을 헤메다가 스마트폰의 T-Map을 믿어보기로 한 것 또한 두 번째 화근이었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갈래길에 답답해진 우리에게 문득 갤럭시s의 티맵이 떠올랐던 거다. 즉시 앱을 띄우고 "운흥사지"를 검색하니 주소와 함께 남은 거리를 친절하게 보여주더라. 쾌재를 부르며 경로 설정하니 남은 거리 6.7km, 안내 시작과 함께 내비가 지시하는대로 차를 휘몰았지. 근데 뭔가 이상하네? 예측했던 방향과는 반대쪽이잖아? 그래도 일단은 가 보지 뭐. 멍청한 내비란 녀석은 몇 번 경로 재설정을 반복하더니 결국 7번 국도로 오도(誤導)..
사무실 동료들과 갓바위를 가다 팔공산, 갓바위. 2011. 5. 29. 대구 동구. Kodak Professional DCS Pro 66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