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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시연꽃 등



     해다마 들르던 경북 경산의 가시연꽃 서식지가 오랜 가뭄 끝에 완전히 말라붙어 황무지처럼 변한 것을 진즉에 목격했던 터라 올해 가시연꽃은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근교의 작은 저수지라도 가서 목마름을 해소해 보기로 했습니다.

▲ 가시연꽃

     찾아간 그 저수지도 반갑잖은 손님, 마름이라는 녀석이 왕성한 세력으로 저수지 수면의 대부분을 점령하는 바람에 가시연은 기세를 펴지 못했고, 빽빽하게 퍼진 마름의 틈새에 간신히 비비고 올라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습니다.


▲ 가시연꽃

     게다가 시기마저 많이 일러 재대로 핀 녀석은 달랑 저것 하나 뿐. 



△ 가시연꽃

     그래도 이 살벌한 더위와 조폭같은 마름 패거리의 등쌀에도 저만큼이라도 피워 냈으니 대견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 가시연꽃

    어쨌건 이 녀석 덕분에 헛걸음은 면했습니다. 다음은 저수지 주변을 설렁설렁 둘러보면서 눈에 보이는 대로 가볍게 주워 담아 본 것들입니다.

 

△ 상사화

△ 상사화

▲ 상사화

▲ 상사화

△ 상사화

△ 흰닭의장풀

△ 흰닭의장풀

△ 석잠풀

△ 박주가리(자주꽃)

▲ 박주가리(흰꽃)

△ 메꽃

△ 메꽃

△ 능소화

△ 털여뀌

△ 참싸리

▲ 하늘타리

▲ 하늘타리

▲ 미국실새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