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불편한 진실 ...
맨아래 컷은 맨첫 사진을 각도를 달리하여 찍은 것이다. 사진 아랫부분을 보면 어린 참나무 몇 그루가 싹둑 잘려 수액이 피처럼 번진 것을 볼 수 있다. 위 솔나리 프레이밍에 방해가 되니 아예 깨끗하게 잘라낸 것이다.
더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
잘린 단면이 깨끗한게, 그냥 꺾은게 아니라 톱이나 전지가위 등으로 자른 흔적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톱이나 가위를 꺼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류들은 사진을 위해서라면 주위 공생하는 다른 식물쯤은 언제라도 과감하게 잘라내어버릴 준비가 된 사람임에 틀림없다. 꽃 입장에서 보면 이는 살상용 흉기나 다름없지 않는가? 꽃을 파 가거나 꺾는 사람 다음으로 혐오스러운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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