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나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의 야생화(2008.06.21) 장마가 시작되었다. "...한 이틀 쉬었다가 시작해도 좋으련만, 하필이면 토요일부터인가?"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장비를 주섬주섬 주워 배낭에 챙겨넣고 집을 나선다. 하늘에는 금방이라도 빗방을이 쏟아질듯 먹구름이 가득하다. 다행히 바람은 그리 없다. 만약을 대비해서 현관 나서면서 우산도 집어들었다. 5분만에 무심사 입구에 도착한다. 절 입구에는 채권자들의 서슬퍼런 고지(告知)가 마음을 슬프게 한다. "이 절은 채무자 XXX가 수차에 걸친 채무 독촉에도 불구하고 변제를 불이행함으로써 경매에 ... 채권자의 허락없이 출입 수 없습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불경기의 칼바람이 이 절간까지 불어닥쳤단 말인가? 치솟는 기름값과 환율은 부처님도 어쩔 수 없나보다. 어쨌거나 공양간 우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