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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재에 피는 꽃(2011. 7. 29.)




새벽 하늘이 모처럼 쾌청하여
커피캔만 하나 챙겨넣고, 아침밥도 거르고
신흥재를 둘러 보다. 

2011. 7. 29.
Kodak Professional DCS 660



부지런한 왕거미가 일찍 집을 지었는데 이슬이 채 마르지 않았다.



 거미줄 사진 찍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발 밑을 내려다보고는 이크, 화들짝 놀랐다.

까치살모사 한 마리가 수풀 틈을 뚫고 들어 온 햇볕에
몸을 말리는 중이다.
예끼 이 녀석아, 하마터면 밟을 뻔 했잖아 !!!



 

뱀이란 녀석은 참 친해지기 어려운 녀석이다.
산토끼나 다람쥐 등 다른 생물과 다를바가 없는데
생김새 하나만으로 저리도 혐오감을 떨쳐버리기 힘드니
뱀 입장으로선 참 억울할 노릇.

서로 눈맞춤으로 수인사를 나눈 후,
녀석의 모습을 더 멋지게 담아주려 105밀리 렌즈로 교환하는 사이에
뱀이 먼저 슬며시 자리를 떴다.

떠야 할 자는 난데,,,
이 숲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저 뱀이다.



 

미안해지는 마음에 뱀과 다른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근데 이건 또 왠 떡? 
영지버섯 가족이 단체로 일광욕을 하고 있다.

한 컷 찍어주고
잘 자라거라 인사하고 계속 길을 간다.




습지 곁에서 맨 먼저 만난 가는장구채.
잘 찍기 참 힘든 꽃.



원추리가 싱싱하게 피었다.




쌍동이 버전



괴불나무 열매도 열심히 익는 중.
9월 중순쯤이면 달고 빨갛게 익어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어 주겠지.




비비추도 수줍게 피었다.



비비추



 

비비추




무덤가 양지쪽엔 타래난초가 한창




타래난초




타래난초에 한 걸음 더 다가 가 보다

 

 

타래난초 옆의 술패랭이



술패랭이




그 옆엔 솔나물




하늘을 배경으로 핀 솔나물




중천에 떠 오른 햇발을 받아 이질풀도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