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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기행 - 중동 요리을 맛보다




시티 투어 도중 들른 현지식당.
쿠웨이트 시티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꽤 인지도 있는 레바논계 레스토랑인데 상호를 미처 기록해 두지 못했다.




건물 내부로부터 연결된 실외 홀로 안내됐는데
유리로 된 밀폐 구조여서 채광이 잘 되어 아주 밝은 분위기였으며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어서 45도가 넘는 바깥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매우 시원하였다




중동권 식당 어디서나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여 무한 리필되는 공갈빵.
 아주 담백하면서도 고소하여 배불리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사이드디쉬.
과일 피클과 올리브 절임. 




새콤하면서도 약간 달착지근하여 식욕을 절로 불러 일으키는 아라비안 샐러드




마요네즈도 아닌것이, 크림도 아닌것이...처음 만나는 맛이었다.
올리브유로 둘레를 두르고, 가운데 패인 곳엔 무슨 견과류 과일과 향내나는 풀을 배치했다.




빵을 한 입 분량으로 뜯어서 위의 샐러드와 크림 비슷한 것을 조금씩 떠 넣고 쌈싸서 먹는다.
음..., 굿~~!! 




짭짜름한 올리브 절임도 나름대로 중독성이 있을 듣하다.





드디어 메인디쉬 등장,
"Lamb Chop Combination"인데 
"양고기 모듬구이" 정도로 부를 수 있을랑가?

세 종류 양고기 바베큐를 주인공으로 하여
감자튀김과 구운 토마도, 향초가 찬조출연하였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지 않은가?




우선 양갈비 숯불구이.(내멋대로 지은 이름임)
예전 한국에서 양고기 꼬치를 먹어 보고는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그리 좋지 않았던 선입관을 가진 나,
한 입 베어물자마자 그것이 기우였음을 바로 깨달았다.

누린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전혀 비호감으로 느껴지질 않더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접시를 비우니 또 이렇게 리필 해 주더군.
(계산서에 추가요금이 매겨졌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양고기 떡갈비라고나 할까,
저민 양고기에 갖은 양념과 채소를 함께 넣고 반죽하여 숯블 그릴에 구워낸 것.
 우째 하나같이 내 입에 안맞는 음식이 없는걸까?

가격은 전부 합쳐 1인당 약 4만원 정도.



후식은 코카콜라와 에비앙 생수. 

그리고 중동 체험에 빠질 수 앖는것이 바로 물담배(시샤) 아니던가?
물담배용 곰방대(?) 한 대를 청하여 돌려가며 피워 보기로 했다.
(사진은 종업원이 시샤에 첫 불을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저 곰방대 맨 위애 불 붙은 숯과 향료를 함께 넣고 태워서  
그 향을 물을 통과시켜 담배연기처럼 흡입하는 것.

우리는 사과향을 택했는데, 평생 담배를 피워보지 않은 나도
문화 체험 차원에서 시연(試煙)에 동참해 보기로 한다.

마우스 피스를 갈아낀 후 입에 물고 폐부 깊숙히 향을 흡입했다가 날숨으로 뱉아 내는데
약간 매캐한듯 하면서도 뭔가 향기로운 느낌이 나긴 하지만
내 체질엔 그리 맞지 않은 것 같다.
약 1분가량 머릿속이 핑 도는 가벼운 어지럼증이 지속되더라.

식사 마치고 다시 식당의 메인 홀을 통과하여 외부로 나서는데
홀 안에는 젊은 여성 손님들 몇몇이 마주보고 앉아 각자 물곰방대 하나씩을 차고서
정신없이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