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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겨우살이 '14. 1. 11.



모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섰는데

진하해수욕장 해돋이만 찍고 그냥 귀가하기가 아까워

가지산 눈꽃길 산책(?)에 도전하다.

저 멀리 보이는 신불산/가지산의 눈 쌓인 하얀 봉오리의 은근한 유혹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차를 운문재로 휘몰았다. 


2014. 1. 11. 울산 울주 상북면.

Nikon D800 + Tamron RF350mm



결론적으로 설산 사진은 하나도 없다.

도달해 보니 막상 거기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탐방로 옆 응달면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누리끼리한 잔설 뿐. 

눈 내린지가 벌써 사흘이나 지났으니 뭐 당연한 일이겠지.


쌀바위 지나 가지산 정상 부근까지 진출해야만 

겨우 눈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산행 장구를 갖추진 않은 우린 입맛만 다시고는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대신 근처의 숲에 들러

겨우살이를 만나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다.










과거 꽃이나 식물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땐 겨울 산행길에 이 넘들을 수없이 보았던 것 같은데,

꽃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부턴 희안하게도 일부러 찾아다녀도 보이질 않더라.


그런데, 혹시나 하여 들른 이 곳엔 겨우살이가 그야말로 "대박"이다!


(이하 겨우살이에 대한 설명은 엔하위키 사이트에서 인용함)









겨우살이는 다른 식물에게 기생해서 겨울을 나는 식물이다. 

늦가을에 싹을 틔워 겨우내 숙주가 되는 나무의 수액을 쭉쭉 뽑아 먹고 

그걸로 꽃을 피운 다음 열매를 맺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겨우살이.








새들이 열매를 먹고 똥을 쌀 때 운이 좋으면 나뭇가지에서 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에 

겨우살이의 입장에서는 새들이 중요하다. 

열매가 아주 끈적해서 배설을 해도 한 번에 나오지 못하고 새의 배설강 쪽에 붙어있는데 

엉덩이를 비벼서 억지로 나뭇가지에 떼어내는 방식이다.
















겨우살이는 영어로 Mistletoe, 미슬토 라고 하는데, 겨우살이 추출물에서 항암 효과가 발견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약재로도 상기생(桑寄生)이라 하여 약재로 쓰인다. 

그러나 겨우살이 추출물의 항암 효과는 어디까지나 대체의학의 단계이며, 

정맥주사로 직접 주사했을 때 의미가 있는 거지 민간요법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삶아먹는다고 효과가 있지는 않다.

 한약재로서도, 상기생의 桑이라는 글자 자체가 뽕나무라는 의미로, 뽕나무에 기생한 것만을 이야기 하며, 

그 외에 다른 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 몇가지를 쓰긴 하지만 아무 겨우살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우살이의 탄생








붉은 색 열매의 겨우살이








 







 




















(겨우살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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