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식 렌즈界의 전설과도 같은 미놀타 250 반사렌즈를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다.
정식 명칭은
Minolta RF ROKKOR-X 250mm 1:5.6 이다.
굴절식이 아닌 렌즈 내부 거울에 의한 반사식이라
초점거리가 250mm에 달하는 中망원 렌즈임에도 불구, 크기가 컴팩트하고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옛날 옛적 미놀타가 잘 나가던 필름 시절, 소니로 흡수합병 되기도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녀석이라
MD 마운트로 출시되었지만, 니콘 F 마운트용으로 깔끔히 개조되었다.
F 마운트로 개조할 경우 F-EOS 변환링만 장착하면 그대로 캐논 카메라에도 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 왔으며 출처는 사진 참조)
이 녀석을 들고 지난 일요일, 끝물이 한참 지난 태화강 둔치 꽃밭에 나가봤다.
일단 가벼워서 다루기가 매우 편하였고, 초점만 잘 맞추면 반사렌즈같지 아니하게
빼어난 선예도를 자랑한다. 또한 반사렌즈의 구입 이유라 할 수 있는 도우넛 모양의 빛망울이 환상적이다.
모든 사진을 몽환적인 회화풍으로 만들어버린다.
단점으로는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조리개 조절이 안돼(5.6 고정)이라 심도에 제약이 있다.
최소작업거리가 2.5m로 긴 편이어서 근접촬영에 많은 아쉬움이 따른다.
따라서 작은 야생화 촬영엔 적합하지 않다, ...
... 는 정도겠다.
일단 사진을 보기로 한다.
(다친 왼팔이 아직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아 수동 초점 조절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2012. 6. 3.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
Kodak DCS Pro 14n + Minolta RF 250mm f/5.6
반사렌즈 치고는 선예도가 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