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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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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힌 꽃들(3) - 병아리난초2 문득 ... 게으름도 병인듯 하여 작정하고 하드디스크 털어내다. __ 묵힌 꽃(3) __ 병아리난초 Amitostigma gracile (Blume) Schltr. 경남지방 이곳도 작년 누군가에 의해 마구 뽑히는 수난을 당한 후 겨우 몇 포기만이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중이다. 살아 남은 아이들이 부지런히 씨를 퍼뜨리고 조금씩 개체를 늘려 예전의 군락을 회복하리라 믿는다. 아마도 4~5년은 걸릴 듯하다. 덤 : 병아리난초 가는 길에 만나는 가지더부살이 hacellanthus tubiflorus Siebold & Zucc. 열당과
유월 말에 만나는 꽃: 2. 병아리난초 병아리난초 : Amitostigma gracile (Blume) Schltr.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알에서 방금 깨어난 것만 같은 아주 자그마하고 귀여운 난초입니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는 몰라도 아주 적절한 작명의 예라고 할 만하지요. 屬명 "아미토스티그마(Amitostigma)"는 부정(否定)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접두사 α-에 "실[絲], 끈" 등을 뜻하는 mitos, 그리고 "암술머리"라는 의미의 stigma가 결합된 것인데, 아마도 실처럼 가느다란 암술대가 발달하지 않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추측해 봅니다. (혹 아니라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종소명 "그라킬레(gracile)"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라틴어이지만 현대 영어와 철자가 같은데, 네이버 영어 사전엔 "가냘프고 아름다운" 혹은 "야..
병아리난초 II 아마 병아리난초 군락의 규모와 주변 생태 환경의 아름다움으로는 여기 이상은 더 없을듯합니다. 근간에 너무 많이 알려져 이 곳을 찾는이들이 부쩍 늘었다는데(물론 그 중엔 저도 포함입니다) 부디 이 놀라운 군락이 아무 탈없이 年年歲歲 잘 보전되어 우리의 아득한 후대들도 이들을 만나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 곳으로 가이드 해 주신 N님, 궂은 날씨에도 동행해 주신 H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