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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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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Isopyrum manshuricum (Kom.) Kom. 은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동북아시아의 북부지방에 자라는 북방계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 전의식 선생이 발견하여 1974년 이영노 박사가 한국 미기록종으로 발표함으로써 국내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식지가 제한적이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됨으로써 1998년 멸종위기야생생물 목록에서 제외됩니다. 屬名 Isopyrum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것인데, "같다. 유사하다(=equal)"라는 의미의 "Isos"와 "밀(=wheat)"을 뜻하는 "pyros"가 결합한 것입니다. 아마도 만주바람꽃의 땅속 줄기에 보리알 혹은 밀알을 빼 닮은 덩이뿌리가 다닥다닥 열리는 데서 왔을 것이라 추측합니..
게재 시기를 놓쳐버린 올해의 봄 꽃 시리즈 #5 -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은 개화 기간이 짧고 온도나 햇볕 등 기후에 매우 예민하여 제대로 핀 아이들을 만나려면 시기와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때문에 근래 삼년 정도를 만족스런 만남을 가지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올해는 어느 "택일擇日의 달인"의 도움을 입어 제때, 제대로 핀 만주바람꽃을 만날 수 있었다. 만주바람꽃은 우리가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바람꽃 종류 중 가장 작은 꽃일 것이지만 또한 아마도 가장 예쁜 꽃일 것이다. 봉오리를 갓 연 직후 싱싱한 꽃부리와 그 속의 샛노란 꽃술의 조합은 저절로 탄식이 날 정도로 앙징맞고 예쁘다. 역광에 잎맥이 선명하게 투영된 잎사귀는 또 꽃만큼이나 예쁘다. 워낙 변덕스러웠던 올 초봄 기후 탓이었는지 예년에 비해 개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 확연하게 보여 매우 안타까왔지만, 몇 안되는 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