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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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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패랭이꽃 갯패랭이꽃 Dianthus japonicus Thunb. 석죽과 올해는 이 아이들을 찾아 두 번 이곳을 방문했는데, 첫 방문은 이랬습니다. 개화 상태는 일렀으나 봉오리를 많이 달고 있고 전체적으로 건강해 보여 작년의 흉작을 만회할 듯 기대를 가졌건만, 일주일 후 다시 찾아 보니 상태가 엉망입니다. 그 새 있었던 태풍급 풍랑으로 갱물을 뒤집어 쓴 대부분의 개체는 봉오리들을 제대로 피워 보지도 못한 채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고, 파도가 미치지 못하는 높은 곳의 아이들만 겨우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 중이군요. 어쨌거나 생존한 몇 개체를 찾아 담아봅니다. 갯패랭이의 저 분홍은 아마도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분홍 중 가장 맑고 투명한 것이 아닐런지요?
돌부추, 갯패랭이꽃, 참나리, 그리고 기타 뒤늦게 찾아 갔던 그 곳, 파장(罷場)에 수수엿장수 신세일거라 생각하고 별 기대없이 갔으나 아직 현역이어서 참 고마왔다. 정보 주신 어떤 貴人께도 감사드린다. 순서대로, 돌부추, 갯패랭이꽃, 참나리, 부산꼬리풀, 참으아리, 순비기나무, 갯개름나물, 원산딱지꽃, 낭아초 #1. 돌부추 #2. 갯패랭이꽃 #3. 참나리 #5. 참으아리 #6. 순비기나무 #7. 갯기름나물 #8. 원산딱지꽃 #9. 낭아초
유월 말에 만나는 꽃: 1. 갯패랭이꽃 갯패랭이꽃 - Dianthus japonicus Thunb. 갯패랭이는 석죽과 (Caryophyllaceae) 패랭이속(Dianthus)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도감정보엔 우리나라에는 경남 해안지방에 서식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제주에서도 대규모 군락으로 자라는 모양입니다. 패랭이꽃은 꽃 모양이 옛날 사람들이 썼던 갓의 일종인 패랭이와 닮은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속명 디안투스(Dianthus) "제우스의~" 라는 뜻인 고대 그리스어 "Dios(Διός)" 및 "꽃"이라는 뜻의 "anthos(ἀνθός)"가 결합된 것으로 "제우스의 꽃' 혹은 "신의 꽃"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역졸(役卒)이나 장똘뱅이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전유물인 패랭이로 인식되었는데, 어찌하여 서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