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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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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 시그마 포븨언(Foveon) 센서와의 再會 포븨언(a.k.a. 포베온; Foveon) 센서를 다시 만나다. 포븨언 콰트로 센서를 달고 나온 시그마社의 SD Quattro 기종을 최근 손에 넣은 것이다. 예전 초기 버전 포븨언 센서를 채용한 시그마의 SD10에 이어 SD14 등을 오랫동안 쓰다가 떠나 보낸 것이 2008년이니 9년만의 재회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난 포븨언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 R-G-G-B 베이어 센서를 쓴 대부분의 카메라(니콘, 캐논, 소니 등)는 CCD, CMOS를 거쳐 요즘 이면조사(裏面照射)형 CMOS(BSI-CMOS)까지 진화한 촬상 소자를 달고 나오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화소의 대형화(3천만~4천만화소)와 더불어 특히 실용 감도가 무려 256,000 ISO 혹은 그 이상에 달할 정도로 감도/노이즈면..
14n 부활해서 돌아오다. 하지만 ... 지난 가을, 천황산 물매화 나들이길에서 갑자기 찾아 온 노환 증세로 코마에 빠져 식물카메라가 되었던 14n, 대구 땅에 사는 반도 최고 名醫의 집도로 기사회생하여 지난 주 집으로 돌아오다. "돌아온 14n" 참고 글 https://eastream.tistory.com/466?category=341361 당시 빈사 상태의 Kodak Professional DCS Pro 14n이 가까스로 만들어 내던 이미지는 이러했다 위 링크에서 보듯 자가 수술을 시도, 호기롭게 배를 갈랐는데 치료는 커녕 혈관(메인 케이블)을 잘못 건드려 병세를 더 악화시킨데다가 셔터막 손상이라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또다른 숨은 중병까지 발견되는 바람에 향년 13세의 나이로 거의 사망 선고를 받을 뻔했던 가련한 내 14n, 이후 포항 K兄..
2016.12.17. - 월동준비 No.Ⅰ 꽃궁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내년 1월 말경 햇 복수초를 맞이하기까진 꽃 보릿고개를 견딜 만한 뭔가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몇 가지 내 나름의 월동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지름 + 잉여력 투입 정도입니다. 지난 주 말, 월동 프로젝트 중 첫 번째 계획이 일단 완료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 예, 그렇습니다. 헤드폰 하나 질렀습니다. 그간 틈틈이 음악을 들어 오면서 가장 불편한 것이 소음 문제였습니다. 소리 파동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볼륨을 높여 듣는 내 습관상 내 방에서 문 꼭꼭 닫고서 혼자 듣는 음악도 시끄러운 소음이 되어 가끔 마눌님이나 아들, 딸녀석들의 지청구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성능이 그럴듯한 헤드폰의 필요를 예전부터 느끼고 ..
총체적 난국 - 이 일을 어찌 하오리까? 지난 9월 24일, 정말 오랜만에 두 K님과 함께 연례행사인 물매화 맞이 차 근교 높은 산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작황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었으나 시기는 그런대로 맞아 기대 이상으로 많은 물매화를 만날 수 있었지요. 그런데 첫 컷부터 사단이 납니다. 사진 찍은 후 카메라의 액정에 디스플레이 되는 사진이 죄다 이모양입니다. 백 남준류의 비디오 아트나 앤디 워홀류의 팝아트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추상도 아니고 구상도 아닌, 혹은 추상이기도 하고 구상이기도 한 아방가르드한(?) 사진이 떠억~~~!!! 처음엔 요새 노안이 심해진 내 눈을 의심했으나 눈을 몇 번이나 닦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장을 더 찍어봐도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가 없습니다. 혹 메모리나 배터리 전압 문제인가 하여 딴 ..
2016.05.14. - 피안을 향하여 날아가는 한 마리 나비 : 나비춤을 구경하다 오늘은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마눌님을 모시고, 인근 절 3곳을 들르는 순례 행각에 1일 운전 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마눌님의 공사다망한 주간 스케쥴 때문에 올해 아침은 매우 이른 시각에 집을 나섰고 덕분에 사찰 방문 일정을 일찍 마치게 된다. 구청의 행사장에 잘 모셔 드리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 이맘 때 쯤 피고 있을 갯봄맞이 서식지인 바닷가를 찾아 보기로 하다. 서식지 가는 길, 금천의 마애석불 근처를 지나치는데, 이 곳에도 부처님 탄신일 잔치가 거나하게 펼쳐지고 있는게 보인다. 저 멀리서 보아도 산자락에 오색 찬란한 연등이 줄줄이 걸리고, 참배객들이 떠들썩 북적이는 모습이 사뭇 장관이다. 요새 이곳이 많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최근 와 보지 않았던..
2015.04.05. - 트리오플란 100mm 렌즈 테스트 하루 종일 흐린 날씨... 벚꽃 구경하러 경주나 갈까 하다가유독 저기압에 약한 집사람 컨디션 난조로 포기하다. 대신 렌즈 테스트차 잠시 동네 야산에 다녀오다. 역시 초점 맞추기가 어렵긴 마찬가지였지만컨펌 칩이 달린 렌즈 어댑터(m42-EOS 변환)로 바꾸니초점이 맞을 경우 삑 하는 Beep음을 내 주어한결 수월해졌다. 어제보다는 초점 나간 사진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 렌즈는 쨍 한 날씨의 역광 상황에서 최대 개방으로 찍어야특유의 몽환적인 빛망울(보케; Bokeh)이 뚜렷해지는데날씨의 비협조로 이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리지는 못하였다. 2015.04.05. 울산 북구 야산.Kodak SLR/c + 마이어 트리오플란 100/2.8 (끝)
2015.04.04 - 오래된 렌즈를 입수하다. 최근 입수한, 오래된 렌즈를 들고나가보았다. '마이어 옵틱 괴를리츠 트리오플란 2.8 100mm' 1950~1955년 사이에 독일에서 생산되었으니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의 렌즈다. 최첨단 기술과 고급 소재가 적용된 최근 고성능 렌즈의 홍수 속에서도 아직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잃지 않는 것은 이렌즈만이 가진 톡특한 매력 때문이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면 아주 소프트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칼 같이 날카롭고 선명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기피 대상이겠으나, 이 렌즈의 사용자들은 이 단점마저도 장점으로 받아들여 좋아한다. 코팅 기술이 떨어지던 시대에 만든 물건인지라 역광 상황에선 여지 없이 김서린 창으로 바깥을 보는것처럼 글로우(Glow)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소프트 필터 효과가..
흐린 날, 동천강변을 걷다 - 2014. 05. 25. 빗방울이 조금씩 흩날리던 어느 흐린 날 오후동천강 뚝방 꽃길을 걸으면서천변 풍경을 조금 우울한 톤으로 표현해 보다. ... 夢 & 幻 ... 2014. 05. 25. 울산 북구 동천강변. Kodak DCS 660c + Tamron RF 350mm (출연) 낮달맞이꽃, 끈끈이대나물(분홍/흰), 미니패랭이(원예종), 수레국화, 코스모스, 돌나물, 대파, 노랑꽃창포, 벼(모판), 기타 (...)
川邊雜景 - 2013.11.16. 화창한 토요일 오전, 자장구 타고 동천강 한바퀴 돌면서보이는대로 막셔터 몇 컷 날려보다. 2013. 11. 16. 동천강변, 울산 북구. Kodak DCS 14nx ▲ 노박덩굴 (1) ▲ 노박덩굴 (2) ▲ 노박덩굴 (3) ▲ 노박덩굴 (4) ▲ 미국미역취 ▲ 울산도깨비바늘 ▲ 갈퀴나물 ▲ 비닐하우스 수로 옆 국화밭 (끝)
자전거 타고 동천강변 한 바퀴 5주만에 맞이하는 화창한 토요일이다.제법 쌀쌀해진 바람을 쐬며 자전거 타고 동천강 한바퀴 돌면서아직 씨방이 여물지 않은 늦둥이 풀꽃들과일년 농사를 마친 열매를 찍어 보다. 2012. 11. 25. 울산 북구 동천강변. 자장구 쑥대 울산도깨비바늘 쓱대일듯? 구기자 만수국아재비 갈대 여뀌 꼭두서니 열매 코스모스 개쑥부쟁이 씀바귀 울산도깨비바늘의 공격으로 벌집이 된 내 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