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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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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 소나무 숲 포항의 K兄으로부터 겨울 소나무 숲 구경가자는 제의에 바로 "諾타!" 로 화답하고 경주 남산으로 달려가다. K兄이 메인으로 사용하는 중형 카메라를 잠시 빌려 정사각 포맷의 맛을 잠깐 보다. 태풍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듯한 묵직한 무게감,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간 듯 큼직하고 시원시원한 뷰 파인더, 철컥! 하고 심장 저 깊은 곳을 울리는 우렁찬 셔터음 ... 역시 중형은 사진가의 로망이다. 특히 장비병만 심각한 나같은 얼치기들에겐! 2015. 12. 05. 경주시 배동 소재, 삼릉(三陵) Mamiya 645AFD + Kodak 645M 디지털 백 (끝)
2015.10.31. - 능동산, 쇠점골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싶고, 또 떠나기 좋은 계절이라면 늦가을만한 것이 또 있을까? 어디든 떠나지 않는다면 못내 마음 한 켠이 휑 하니 시릴 것만 같은 계절을 맞아 쇠점골로 떠나다. '훌쩍' 떠난것은 아니다. 만추의 쇠점골은 해마다 찾는 순례지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른 아침, 간단한 행장을 꾸려 짊어지고 약간 쌀쌀해진 공기를 가르며 가지산 방향으로 차를 휘몰았다.혼자다. 2015. 10. 31.울주군 상북면, 밀양시 산내면. 줄발한지 50분, 석남사 입구에 도달하다. 청명한 하늘 아래 가지산이 우뚝 나타난다.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적한 도로 한복판에 서서 남부 영남알프스의 연봉을 담아 보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중봉 - 가지산 정상(1,240m) - 쌀바위가 차례로 보이고 앞에 펼쳐진 가지산의 너른 품 깊숙한..
2015.10.31. - 쇠점골의 가을 가을, 쇠점골을 가다. 2015. 10. 31. Kodak SLR/c Trioplan Goerlitz 100/2.8 + Zenit Helios 44M-4 58mm 1:2 끝
2015.10.09. - 신불재의 가을 혹 물매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신불재를 오르다. 언양읍 가천마을을 통해 불승사 근처까지 운전하여 주차해 두고 험로 코스로 신불-영축라인의 한 능선으로 올랐다가 억새가 한창인 단조늪 주변을 둘러보고 신불재를 통하여 불승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루트를 정했다. 결과적으로 물매화는 만나지 못하였고, 대신 막 피어오르는 억새꽃의 바다를 실컷 유영하다가 내려오다. 2015.10.09. 산불-영축산. 힘겨운 오름 중 한 너럭바위를 만나 물 한모금 마시면서 잠시 쉬다. 저 멀리 신불산 공룡능선의 라인이 잘 조망된다. 왼편으로는 영축산의 정상부가 보인다. 외로이 우뚝 선 바위 주변에는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끝물이지만 붉은 색 선연함을 아직 잃지 않는 산오이풀. 오던 길을 내려다 보니... 능..
2015.08. 북유럽을 다녀오다 - #01. Prologue 여름 휴가를 맞아 약 열흘간 러시아가 포함된 북유럽 투어를 다녀오다. 북유럽은 남미, 아프리카, 히말랴야 트레킹과 함께 오랫동안 내 위시리스트에 들어 있던 터였다. 원래 자유여행을 생각하였으나, 여름철 극 성수기를 맞아 내 휴가 일정에 맞는 저렴한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려웠고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북유럽의 살인적인 숙박비를 확인해 보고는 주저없이 자유여행을 포기하고 패키지 투어에 합류하기로 결정하였다. 각종 여행사 패키지를 검토한 결과 휴가 일정에 가장 부합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ㅇ"사의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여행은 일정에 따라 무리없이 진행되었고, 조금 걱정했던 쇼핑 이나, 옵션 강요 등의 행위가 거의 없어 전반적으로 는 내내 편안한 여정이 되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크루즈 선박에서의 ..
2015.04.25. - 소백산행 사무실 동료들과 봄 산행을 떠나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자정 무렵 출발하는부전 발 청량리행 야간열차를 타고 풍기역에서 내려택시로 죽령휴게소로 이동한 뒤 산행하는지난 겨울산행과 같은 여정이다. 풍기역에 새벽 3시 5분 도착 후 뜸한 택시가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죽령휴게소에 도착한 시각은 3시 40분.바나나와 빵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랜 후3시 45분부터 산행 시작하다. 2015.04.25. 소백산.Nikon D800 기상관측소와 소백산천문대를 지나 연화봉에 도착하니일출 시간이 약간 지나 이미 해는 산봉오리 위로 떠오르고 있다.10분정도 서둘러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전 우리가 지나 온 소백산 천문대가이른 아침 햇발에 물들고 있다 능선 등로 주위에는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조금 걷다보니 햇살 머금은 모데미..
2015.04.19. - 비오는 날의 산행 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은 후 야생화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문득 앵초밭이 궁금해진다. 발코니 바깥을 내다보니 토요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랑비가 그칠 기미를 안보이지만,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순 없다. 삿갓(야구 모자)에 도롱이(비닐 갑빠) 둘러쓰고 사징기 행장 간단히 챙겨매고 우산까지 받쳐 쓰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속으로 뛰어들다. 2015.04.19. 울산, 북구. Nikon D800 ▲ 산책로 초입엔 산벚의 꽃이 별처럼 내려앉았다. ▲ 잔털제비꽃일까? ▲ 앵초밭에 당도해 보니 만개까진 아직 요원하다. 올해 이 곳의 꽃시계는 왜 이리도 더딘 것인지. ▲ 먼저 핀 한두 송이가 비를 맞고있다. ▲ 굵은 빗방울을 맞고선 고개를 푹 숙여버린 앵초 ▲ 천상 일주일은 더 지나야 잔치가 시작될 듯하다 ▲ 앵초 옆의 ..
2015.02.14. - 지금 통도사엔 부처도 왕따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 왔다는, 그래서 통도사의 아이콘이라 할 금강계단 석가의 진신사리를 제치고 사부대중(四部大衆)의 인기를 온 몸으로 독차지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른 봄, 요맘때만 만날 수 있는 통도사의 아이돌 스타 영각(影閣) 뜰 앞의 홍매화다. 이제 막 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홍매엔 주위엔 크고 작은 카메라를 저마다 손에 든 대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靈山에서 석가모니가 처음으로 설법을 전하던 바로 그 시절의 그야말로 야단법석(野壇法席)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폰카부터 어마무시한 크기의 대포 렌즈를 장착한 프로페셔널 카메라까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은 총 출동한 듯 하였고 지척에 두고 있는 석가 진신사리와 금란가사쯤은 안중에도 없다. 모두들 고개를 들어 머..
2015.01.17. - 소백산에 가다 동료들과 함께 밤 기차로 소백산엘 가다 2015. 1. 16 ~ 17 소백산, 경북 풍기 / 충북 단양. 죽령휴게소 -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 주목군락지 - 천동계곡 - 다리안 산행 시작 - 04:20산행 종료 - 13:05 Nikon D800 + 16-35mm
2015.01.11. - 동천강변에서 바람부는 동천강변을 산책하다 2015. 01.11.울산, 북구.Kodak DCS 660c + Tamron RF 350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