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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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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西安) 역사기행 #1 - Prologue 서안(西安) 역사기행 #1 - 프롤로그 예정하지 않았던 출발이었다. 이번 휴가는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야생화 산행이나 실컷 하는게 당초의 희망이었지만 저렴한 중국 여행 패키지를 검색해 낸 마눌님의 제의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성사된 것이다. 이름난 여행지를 무리지어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며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둘러보고 그저 인증샷이나 찍어오는, 그런 깃발 여행 패턴이 탐탁치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이 더운 날씨에, 그것도 찌는 듯한 중국 내륙 지방을 발품 팔아 다닌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진저리부터 났던 거다. 하지만 마눌님께서 보여 주는 여행 일정표를 보고는 마음이 서서히 기울어졌다. 책꽂이를 뒤적여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중국 역사서도 찾아 펼쳤다. 어쨌든 우린 8월 3일 밤 늦은 시각, 김해공항 發 서안 ..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타 보니 ... 애틀랜타- 인천간 귀국길은 태평양을 횡단하는 출국편과는 달리 북극해를 거쳐 남하하는 항로를 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물론 지구의 자전방향을 좇아 오는 탓도 있겠다. 14시간을 꼼짝 없이 옹색한 자세로 앉아 버티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숙명(?)으로 받아들이니 큰 불평 없이 비행하는게 아닐까? 귀국편을 향하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장시간의 비행동안 비좁은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을 어떻게 감당할까? 라는 걱정보다는 "어떤 기내식이 내 입맛을 즐겁게 해 줄 것이며, 어떤 영화 프로그램이 긴긴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리오?" 라는,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오히려 소박하지만 긍정적인 것이었다. 애틀란타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강 해결하고 좀 노닥거리다가 탑승..
미국 다녀오다 출장차 미국 잠시 다녀오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 하필 미국 사상 초유의 "살인적 폭염(killer heat)이 계속된 그 시기다. 너무 더워 한낮엔 실외로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잠시 나간 외부세계도 그들의 표현대로 "extremely hot"한 땡볕 땜에 사진이고 뭐고 찍을 마음이 아예 생기질 않더라. 그 와중에서 찍은 몇 안되는 인증샷 몇 장 올려본다. 2012. 6. 27 ~ 7. 5. 조지아주 애틀랜타 및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Kodak DCS Pro 14n 출장기간 내내 묵었던 숙소. 레지던스 호텔이라 콘도처럼 주방기구가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쾌적하게 생활하였다. (사진 속 인물은 본인의 동료임) 호텔 앞 진입로. 맞은 편은 특히 우범지대라 특히 밤에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