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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끈끈이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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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힌 꽃들(2) - "좀끈끈이주걱" 문득 ... 게으름도 병인듯 하여 작정하고 하드디스크 털어내다. __ 묵힌 꽃(2) __ "좀끈끈이주걱" Drosera tokaiensis (?) Drosera spathulata (?) 경남지방 올해 "꽃대 절단사건"으로 이 좁은 화류계에 한 때 조용한 풍파가 일었던 그 장소입니다. 만난 개체들은 다행히 개화 전 꽃대가 싹둑 잘리는 화를 모면한 것들인데 절정기를 이미 지나 좀 때늦은 감이 있군요. 날씨 조건을 까다롭게 따져 피는 녀석들이라 개화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각종 야생화밴드에서 단체로 모여 온 수많은 꽃객 사이에 끼여 겨우 몇 컷 얻어왔군요. 예전 제 블로그(eastream.tistory.com/538)에 올린 바 와 같이 이 식물은 부산 지역의 한 아마추어 식물동호인의 눈에 띄..
좀끈끈이주걱(미기록종), 끈끈이귀개, 쥐꼬리풀 좀끈끈이주걱 Drosera rotundifolia 의 존재를 알게된지 이틀만에 직접 대면까지 하는 행운을 누린 것은 어느 귀인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원래 한 키 하는 끈끈이주걱 집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을 과시라도 하듯, 전초의 모습에 비해 키가 무척 큽니다. 저 길다랗고 가녀린 꽃대가 그 꼭대기에 매달린 꽃을 어찌 감당하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죠. 때문에 알 듯 모를 듯 살랑이는 미풍에도 어찌나 꽃이 증폭되어 흔들리는지 증명사진을 담는데 무척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또 체형의 밸런스가 저렇다 보니 전초 담기가 난감함은 덤입니다. 붉은 계열의 꽃 색감이 저렇게 오묘한 것음 처음 봅니다. 크림슨에 바이올렛 레드를 섞어 밝은 조명을 역광으로 투사한 색? 투명하면서 진득한 저 붉은 색의 유혹에 무심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