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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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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말에 만나는 꽃: 2. 병아리난초 병아리난초 : Amitostigma gracile (Blume) Schltr.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알에서 방금 깨어난 것만 같은 아주 자그마하고 귀여운 난초입니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는 몰라도 아주 적절한 작명의 예라고 할 만하지요. 屬명 "아미토스티그마(Amitostigma)"는 부정(否定)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접두사 α-에 "실[絲], 끈" 등을 뜻하는 mitos, 그리고 "암술머리"라는 의미의 stigma가 결합된 것인데, 아마도 실처럼 가느다란 암술대가 발달하지 않은 것에서 유래한다고 추측해 봅니다. (혹 아니라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종소명 "그라킬레(gracile)"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라틴어이지만 현대 영어와 철자가 같은데, 네이버 영어 사전엔 "가냘프고 아름다운" 혹은 "야..
유월 말에 만나는 꽃: 1. 갯패랭이꽃 갯패랭이꽃 - Dianthus japonicus Thunb. 갯패랭이는 석죽과 (Caryophyllaceae) 패랭이속(Dianthus)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도감정보엔 우리나라에는 경남 해안지방에 서식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제주에서도 대규모 군락으로 자라는 모양입니다. 패랭이꽃은 꽃 모양이 옛날 사람들이 썼던 갓의 일종인 패랭이와 닮은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속명 디안투스(Dianthus) "제우스의~" 라는 뜻인 고대 그리스어 "Dios(Διός)" 및 "꽃"이라는 뜻의 "anthos(ἀνθός)"가 결합된 것으로 "제우스의 꽃' 혹은 "신의 꽃"이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역졸(役卒)이나 장똘뱅이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전유물인 패랭이로 인식되었는데, 어찌하여 서양에..
야산(倻山) 탐방 산뽕나무 - Morus bombycis Koidz. 회목나무 - Euonymus pauciflorus Maxim. 흰참꽃나무 - Rhododendron tschonoskii Maxim. 끈적쥐꼬리풀 - Aletris foliata (Maxim.) Makino & Nemote 설앵초 -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T.Yamaz. 선백미꽃 - Cynanchum inamoenum (Maxim.) Loes. 정금나무 - Vaccinium oldhamii Miq. 다래 - Actinidia arguta (Siebold & Zucc.) Planch. ex Miq.
큰방울새란 큰방울새란 - Pogonia japonica Rchb.f. 해마다 군락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점점 왕성해져 가는 주위의 진퍼리새 속에 묻혀 언젠가는 명맥이 끊어질 것만 같아 걱정스럽다. - 동네 뒷산
참기생꽃 참기생꽃 - Trientalis europaea L. - 白山에서
나도제비란 나도제비란 - Orchis cyclochila (Franch. & Sav.) Soó - 白山에서
박쥐나무, 매화노루발 박쥐나무 - Alangium platanifolium var. trilobum (Miq.) Ohwi 매화노루발 - Chimaphila japonica Miq.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뿔싸, 늦어버렸다. 핀 꽃은 이미 머리를 헤쳐 풀었거나 시든 꽃잎 떨군 꼭지에 씨방을 달고 있었고, 미처 덜 핀 녀석은 아직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더라. 그나마 상태가 나은 녀석 두어 송이를 간신히 섭외하여 이리찍고 저리찍고 바로찍고 돌려찍고 ... >
초여름의 숲 속 -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 - Sedum polytrichoides Hemsl. 비 내린 직후의 아침, 며칠 전까지도 먼지만 폴폴 날리던 메마른 숲이 파릇하게 살아났다. 두터운 구름 사이를 뚫고 한 줄기 볕이 내려앉자마자 바위채송화에 맺힌 빗방울은 무수한 램프가 되어 돌연 점등되고, 숲 속은 작은 루미나리에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 다시 햇살이 구름 뒤에 숨으면 영롱하던 보석도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축축한 돌 위에 배 깔고 엎드려 렌즈 겨누고 숨 죽이며 바위와 하나되어 망부석으로 굳어 있다가 잠깐 햇살이 비칠라치면 미친 듯이 셔터를 끊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숲 속에서 홀로 즐기던 그 황홀한 명멸(明滅)의 순간들.
초여름의 숲 속 - 노루발, 옥잠난초, 개미탑 노루발노루발 - Pyrola japonica Klenze ex Alef. 옥잠난초 - Liparis kumokiri F.Maek. 개미탑 - Haloragis micrantha(Thunb.) R.Br. ex Siebold & Zucc.
B산 reloaded; 가는 봄과 함께 모든게 다 시들어 가는데 물참대만 싱싱한 자태를 홀로 뽐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