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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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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식물 - 물질경이 외 논두렁가 수로나 물 짤박한 묵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입니다. 우리와 같이 한가한 꽃쟁이들에겐 멀리서도 찾아 다가가서 기쁘게 감상할 대상 이지만 농부들에겐 뽑아내고 또 뽑아내도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어느 새 엄청나게 퍼져 벼의 생장을 방해하는 집요하고도 성가신 존재일 뿐 ... 모진 호미 끝에도, 독한 제초제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끝끝내 꽃을 피우고 후손을 남기는 저 "잡초"들에게도 존재의 이유는 다 있겠죠? 순서대로 물질경이(7), 벗풀(2), 구와말(5), 물옥잠(3), 여뀌바늘(1), 물달개비(1), 사마귀풀(1) 부록 - 반하(1), 여우주머니(2) (끝)
애기앉은부채 외 ▲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녹화(綠化)된 몇 송이가 곱게 피었다는 K 님의 귀띔으로 서식지를 찾았습니다. 과연 봉오리를 갓 연 듯 청초한 두 송이가 어두운 숲 속을 환히 밝히고 있군요. 그 새 많은 탐화객들이 다녀간 듯 주위 낙엽들이 발길에 바스라져 거의 운동장이 돼 있습니다. 그 주위엔 마구 짓밟히고 뭉개진 자주색 애기앉은부채들이 즐비하게 널브러져 있어 심사가 썩 편하진 않아요. 자주색 개체들은 어린 싹부터 색 자체가 어두우니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 밟히기 십상인데, 이 숲에 들어오는 탐화객들은 발걸음을 뗄 때마다 평소보다 갑절 이상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 애기앉은부채 국생정에 의하면 애기앉은부채(Symplocarpus nipponicus)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
여뀌 이상의 여뀌, 흰꽃여뀌 마디풀과의 여뀌속 집안도 만만찮게 다양하고 복잡한데 이 흰꽃여뀌(Persicaria japonica)는 꽃이 유난히 커서 비교적 구별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연꽃이 거의 져 가는 저수지 둘레를 따라 흰 소금을 뿌린 듯 넓게 펴져 대가족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집에 와 대형 화면으로 보니 뷰파인더로 보던 것보다 더 예쁘군요. 이럴 줄 알았다면 더 신경써서 담아 왔을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