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668)
핑크뮬리 맨날 야생화만 좇아다니느라 화단의 꽃은 좀 등한히 했는데 어느 일요일 남들처럼 핑크뮬리 구경 좀 가자는 집사람의 채근에 못이겨 가까운 경주로 행차해 보다 처음으로 가까이 접해 본 핑크뮬리 가득한 화단 과연 참으로 독특한 분위기이긴 하네 사람들이 이 코로나 시국에도 아랑곳없이 이리도 몰려드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 모르는 사람들의 초상권 침해하지 않으려 소심 모드로 몇 장 담아보다
정선바위솔 정선바위솔 Orostachys chongsunensis 돌나물과 (Crassulaceae) 꽃동무의 강력 권유로 먼 길을 달려 난생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실물이 이렇게 예쁜 녀석들일 줄은 미처 몰랐어요 가을 햇살 가득 머금고서 분홍색 오오라(aura)를 눈부시게 내뿜는 그 치명적이고 고혹적인 자태를 접하는 순간 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줄 았았지요
키큰산국 키큰산국 Leucanthemella linearis 국화과 (Compositae) 동네 뒷산 습지에서 그렇게 오랜 세월을 피고지고 했을 키큰산국의 존재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얼핏 보면 그냥 흔히 보이는 구철초인가 하고 무심히 지나칠게 분명하다 습지에서만 자라고, 우리나라에 알려진 자생지가 겨우 10곳 내외 밖에 되지 않는 알고보면 친견하기가그리 쉽지않은 꽃이라고 한다. 이 동네로 이사온지 벌써 30년이 다 돼가는데 이제서야 알아보다니... 이 귀한 식물의 존재를 제보해 주고 반드시 찾아볼 것을 권고해 준 경북의 꽃아우 N에게 감사한다. (*)
습지의 가을 - 이삭귀개 어느 가을 이른 아침, 근교 습지를 둘러보다
여뀌 중의 여뀌, 꽃여뀌 꽃여뀌 Persicaria conspicua 마디풀과 (Polygonaceae) 국가표준식물목록 사이트에서 '여뀌'로 검색하면 자생종 기준으로 무려 44종이나 검색 결과가 나온다. 그만큼 식별하기 어려운 식물종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꽃쟁이들 사이에서는 "여뀌와는 절대 여뀌지(엮이지) 마라"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그 복잡한 여뀌 가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로 누구라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별종이 있으니 바로 꽃여뀌다. 길다란 꽃대에 깨알같이 조그맣게 다닥다닥 달린 무수한 꽃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입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도무지 분간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 여뀌류의 특징이지만 이 꽃여뀌는 시원시원 큼직큼직한 꽃송이에다가 껌뻑 넘어갈 정도의 연분홍 화사한 때깔은 물론 곱게 마스카..
개쓴풀 개쓴풀 Swertia diluta var. tosaensis 용담과 (Gentianaceae) '개'라는 수식어를 주홍글씨처럼 달고 있는 탓에 가까운 산자락에만 나가면 발길에 채이는 흔한 풀인가 했는데 의외로 만나기 힘든 귀하신 몸이다. 서식지가 집에서 가까운 덕분에 시기만 잘 맞추면 만나기가 그리 어렵지 않는 種이긴 하지만 사진으로 담기란 그리 만만치 않다. 나름대로 잘 찍어보겠다고 몸을 이리저리 아크로배틱하게 꼬아가며 땀이 줄줄 쏟아지도록 용을 써 뷰파인더에 가두어 보지만 필경에는 다 포기하고 인증샷만 담게된다.
메마른 가을 산야에서 유난히 비바람이 잦았던 이번 여름이 무색하게도 물기 빠진지 오래 된 팍팍한 땅에서 유리장(羑里葬)을 앞둔 생명체들의 처절한 아름다움을 담아보다 좀바위솔 투구꽃 며느리배꼽 석류풀 명아주 애기땅빈대 큰땅빈대 냥이
사철란 사철란 Goodyera schlechtendaliana Rchb.f. 난초과 (Orchidaceae) 2020. 08. 23. 경북지방.
구상난풀 구상난풀 Monotropa hypopithys L. 노루발과 (Pyrolaceae) 서식지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까지 직접 동행해 준 내 꽃동무에게 감사를 전한다. (2020. 8. 23. 경북지방)
바위떡풀 바위떡풀 Saxifraga fortunei var. incisolobata (Engl. & Irmsch.) Nakai 범의귀과 (Saxifragaceae) 가을이 깊어가는데 아직 청춘이네? (둥근잎꿩의비름과 지근거리에서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