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앉은부채 외

2018.09.05 15:12 from 야생화

▲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녹화(綠化)된 몇 송이가 곱게 피었다는 K 님의 귀띔으로 서식지를 찾았습니다. 과연 봉오리를 갓 연 듯 청초한 두 송이가 어두운 숲 속을 환히 밝히고 있군요. 그 새 많은 탐화객들이 다녀간 듯 주위 낙엽들이 발길에 바스라져 거의 운동장이 돼 있습니다. 그 주위엔 마구 짓밟히고 뭉개진 자주색 애기앉은부채들이 즐비하게 널브러져 있어 심사가 썩 편하진 않아요. 자주색 개체들은 어린 싹부터 색 자체가 어두우니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 밟히기 십상인데, 이 숲에 들어오는 탐화객들은 발걸음을 뗄 때마다 평소보다 갑절 이상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 애기앉은부채

     국생정에 의하면 애기앉은부채(Symplocarpus nipponicus)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것으로 돼 있는데, 어찌하여 울산땅으로 와 살고 있는지 의아하지만,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 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속명으로 쓰인 Symplocarpus는 그리스어에서 기원하는데, "결합하다"라는 의미의 "Symploce"와 "열매"라는 뜻의 "Carpo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이는 씨방이 겹열매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상(The genus name Symplocarpus is from the Greek symploce for “connection” and carpos for “fruit” referring to the connection of the ovaries into a compound fruit.)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 미국 농무부 자료 : https://www.fs.fed.us/wildflowers/plant-of-the-week/symplocarpus_foetidus.shtml)

△ 애기앉은부채

     꽃을 완전히 감싸는 보호 텐트 속의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꽃(육수꽃차례)은 고기가 썩는 듯한 특이한 냄새를 발산하여 곤충이나 육식성 동물들을 불러모아 꽃가루받이를 시킨다고 합니다.

△ 애기앉은부채

     "봄에 잎이 먼저 올라와 배추잎처럼 큰 잎으로 자라다가 6월이 되면 지상부가 시들어 사라지고 휴면에 들어간 다음 8월에 꽃이 핀다"(국생정)라고 설명되어 있으나

▲ 애기앉은부채

 이렇게 아직까지 잎이 생생하게 건재한 친구들도 있군요.

△ 애기앉은부채

     잎은 배추처럼 생겼고 꽃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외국(영미권)에서는 "이스턴 스컹크 캐비지(Eastern Skunk Cabbage)"라고 부른답니다.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 애기앉은부채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부서지고 깨어진 모습이 ...

 

다음은 보너스샷입니다.

△ 이삭여뀌

△ 이삭여뀌

꽃이 깨알처럼 작지만, 확대해 보면 매우 앙징맞은 모습으로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진홍색 꽃잎도 색감이 환상이군요.

△ (버섯종류)

△ (버섯종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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