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릉 야생화 Trekking (2/2)
2016.06.04.
... 전편에 이어 ...
사진 게재 순서는 찍은 시간순이며
댓글 허용해 두었읍니다.
혹 식물명 틀린 것 있으면 댓글로 지적 부탁합니다.
[#33-1 참기생꽃]
올해 참기생꽃은 개체수도 많고 시기도 적절하여
원없이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트레킹의 주된 대상 중의 하나이므로
몇 장 더 올려 본다.
[#33-2 참기생꽃]
[#33-3 참기생꽃]
[#33-4 참기생꽃]
[#33-5 참기생꽃]
[#33-6 참기생꽃]
참기생꽃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닐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계획보다 늦어버렸다.
다시 대승령 방향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왼편 저 너머로 가리봉(1,421m), 주걱봉(1,401m),
삼형제봉(1,225m)이 까마득히 보인다.
[#34 큰앵초]
낮은 곳은 다 졌는데 여긴 아직 당당한 현역이다.
[#35 꽃개회나무]
색깔이 짙은 꽃개회나무.
너덜길은 계속된다.
이 루트의 등로는 공룡능 못지않게 난이도가 높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승령 근처에 이르는
경사 심한 대부분의 탐방로가 순전히 돌길인데
마치 조물주가 이 길을 처음 만들 때
산객들을 골탕먹이려 심술이라도 부린 듯만 하다.
삐죽삐죽 예각을 드러 낸 채 모로 서있는
바위의 날카로운 끝을 밟고 진행해야 하며
틈새가 깊어 행여 미끄러질세라
순간순간 체중을 적절히 분산해야 하니
발길을 내디디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어서
강한 근력과 더불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곳이다.
[#36 털개회나무]
이 녀석은 묵은가지에서 꽃을 피우는 걸로 봐서
털개회나무인 듯하다.
[#37 네잎갈퀴?]
네잎갈퀴같은데,
앞에 '큰'이라는 접두어를 갖다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귀때기청봉만 넘으면 하마 고난의 행군이 끝나려나 했지만
봉우리 넘으면 저 앞에 또 다른 봉우리가 대기하고 있고
거기에 이르는 아득한 철계단이 이어진다.
[#38 설악조팝나무?]
일단 설악조팝나무로 이름 달았는데, 아구장나무인지, 아니면
다른 종류의 조팝인지 확신이 없다.
[#39 세잎종덩굴]
탐방로 전 구역에 걸져 세잎종덩굴이 자주 보였지만
사진으로 담기가 참 애매하였는데, 그 중 이넘이
그래도 가장 낫게 찍혔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철계단...
무릎 연골 파괴자라고나 할까.
왔던 길을 또 되돌아보다.
이젠 귀때기청봉도 아득히 멀어졌다.
다시 저 가파른 철계단을 헉헉대고 오르면
1,408봉에 도달한다.
아무도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아
그냥 1,408봉으로 불리는 모양이다.
[#40-1 산솜다리]
이번 트레킹의 또 다른 이유, 산솜다리를 만나다.
[#40-2 산솜다리]
[#40-3 산솜다리]
[#40-4 산솜다리]
[#40-5 산솜다리]
[#41 바위솜나물]
생전 처음 만나는 식물이다. 꽃은 아직 조금 이른 듯.
1,408봉 정상부에서 조촐한 간식으로 허한 속을 달래다.
[#42 범꼬리]
작년에 비해 개체가 약간 빈약하다
[#43 장백제비꽃]
이 녀석도 난생 처음이다. 이런 횡재가!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나 가야 볼 수 있다는 희귀종.
[#44 나도옥잠]
올해는 다행히 아직 지지 않고 꽃을 제대로 달고 있는
나도옥잠을 만나다.
[#45-1 바람꽃]
개화 시기가 아직 많이 이르지만
나를 위해 일찍 피어 준? 바람꽃을 만나 좋았다.
[#45-2 바람꽃]
[#46 벌깨덩굴]
벌깨덩굴보다 바로 뒤
큼직한 도깨비부채의 잎에 시선이 더 간다.
[#47 꿩의다리아재비]
[#48 연령초]
다 졌다.
[#49 함박꽃]
저렇게 활짝 핀 함박꽃은 참으로 청초한 느낌을 준다.
[#50 풀솜대]
'지장보살'로 부르기도 하는 풀솜대
[#51 박새]
박새 꽃도 피기 시작한다. 숲에 여름이 온 것이다.
[#52 졸방제비꽃]
아직 현역이다.
대승령이 가까와지니 지루하던 바윗길이 점점 줄어들고
등로는 많이 유순해진다.
박새와 눈개승마 숲 사이로 난,
모처럼 폭신한 오솔길을 산책하듯 걷다.
[#53 청괴불나무]
청괴불나무일것이다.
[#54 눈개승마]
눈개승마가 무더기로 피고 있다.
다음 주쯤이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룰 듯하다.
[#55 쥐오줌풀]
대승령까지 왔다.
너무 힘들어 좀 퍼질고 앉아 쉬고싶었으나
산악회 버스 집결 시간이 빠듯하여
물만 한 모금 마시고는 바로 하산을 재촉하였다.
[#55 염주괴불주머니]
장수대 분소로 연결되는 하산길에 자주 보인다.
[#56 금마타리]
제대로 핀 금마타리를 하산 완료할 무렵 만나다.
대승폭포 전망대에서 장수대 분소까지는
이런 계단의 연속이어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장수대 분소에 도착하니 거의 15시가 다 돼간다.
새벽 3시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도착하였으니
12km 약간 넘는 구간을 꼬박 12시간 걸려 산행한 셈이다.
물론 꽃을 찍느라 노닌 시간 포함이다.
육체적으로 힘든 여정이 될 것임은 이미 각오한 바였고
좁은 등산화 속에서 심하게 부대낀 왼쪽 새끼발톱이
까맣게 변해 죽어버린 것 외엔
무릎 통증도 없어서 무난한 산행이었다고 자평하다.
15:20경 속초에서 출발한 직행버스를 타고 원통 정류장에서 내려
다시 속초행 버스로 환승, 용대리 백담사 입구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산악회 버스에 합류함으로써 산행을 마감하다.
원통 정류장에서 용대리행 버스 환승 시간에 좀 여유가 있어
인근 식당에서 막국수와 막걸리로 하산을 자축.
너무도 배가 고팠던 터라 막국수는 국물까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흡입하였다.
미시령을 넘는 길에서 보이는 울산바위의 뒷모습.
23:00 집 도착.
트레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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